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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컨콜-S-OIL] 정혜동 IR팀장 "미국발 관세 협상 진전으로 글로벌 석유 수요 회복세"

2Q 유가·환율 하락발 재고 손실에 어닝쇼크…매출 전년비 15%↓
샤힌 프로젝트 수익 전망, 2028년부터시장 공급과잉 완화

[FETV=이신형 기자] 2분기 유가 및 환율 하락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한 S-OIL이 샤힌 프로젝트 완수에 집중할 계획이다.

 

S-OIL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8조 485억원, 영업손실 3440억원, 당기순손실 668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5%,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전분기(215억원)보다 약 15배 증가하며 적자가 크게 확대됐다. 이러한 적자의 주요 원인은 유가 및 환율 하락 등 일회성 요인으로 인한 재고 손실이다.

 

 

정유 부문은 매출 6조 2599억원, 영업손실 44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9%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대비 364% 증가하며 적자가 확대됐다. S-OIL은 이번 정유부문 적자 확대가 OPEC+의 증산 기조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두바이 원유 가격의 하락 압력이 커진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정제마진은 휘발유 정제마진 상승으로 개선됐으나 정기보수와 가동 차질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 회복에는 제한이 있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1조 337억원, 영업손실 3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BZ(벤젠) 미국 수입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346% 감소했다. 그러나 미·중 긴장 완화로 올레핀 제품이 회복세를 보인 결과 영업손실은 전분기 대비 53% 감소하며 적자가 축소됐다.

 

윤활 부문은 매출 7549억원, 영업이익 13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 9.6%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원재료 가격 안정과 견조한 수요로 정제마진이 회복된 결과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20% 증가하며 준수한 성적을 보였다.

 

한편 S-OIL은 이러한 실적 악화 속에서도 ‘샤힌 프로젝트’는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기준 샤힌 프로젝트는 전분기 대비 12.3% 상승한 77.7%의 공정률을 기록했다. 설계 공정률은 96.9%, 구매는 89.3%, 건설은 63%의 진행률을 기록했다. 특히 건설 부문 진행률은 전분기 대비 11.4% 상승하며 내년 상반기 기계적 완공이라는 목표에 한걸음 다가섰다.

 

상반기 샤힌 프로젝트 투자 규모는 약 1조5010억원이다. S-OIL은 하반기에 약 1조986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통해 올해 총 3조487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 전체 투자 규모(4조510억원)의 86%에 해당한다. 사실상 현재 대부분의 자금이 샤힌 프로젝트의 완수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강경돈 S-OIL 자금 부문장은 "2분기 정유 부문은 정제마진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과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손실 폭이 확대됐다"며 "전사의 역량을 집중해 샤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투자자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 다음은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전문이다.

 

Q. 미국과 주요국 간 상호관계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하반기 및 내년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 전망이 궁금하다.


A. 정혜동 IR 팀장
연초에는 2025년 글로벌 석유 수요가 전년 대비 120만 b/d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후 미국의 관세 정책과 미·중 갈등 확대로 인해 일부 기관은 수요 증가치를 50만 b/d까지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최근 협상 진전과 아시아·중동 지역의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며 100만 b/d 수준의 수요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0달러 수준으로 연초보다 많이 낮은 상황이다. 이러한 가격 수준이 유지된다면 수요 회복세가 이어질 수 있다.

 

Q. 중국의 산업 구조조정 기조 확대에 따른 구조조정 규모와 아시아 정유 시황은?


A. 중국은 2025년 산업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10대 산업 포함 전 산업군을 대상으로 공급과잉 완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7월에는 정유업을 포함한 산업 안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했고 4만 b/d 미만 CDU 등 낙후 설비의 퇴출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구체적 정책은 10월 발표 예정인 제15차 5개년 계획에서 제시될 것이다. 2024년 기준 약 21만 b/d가 폐쇄되었다. 올해는 약 40만 b/d가 폐쇄될 것으로 전망된다. 티팟 리파이너리를 중심으로 구조조정 기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Q. 샤힌 프로젝트의 수익성 전망은?


A. 에틸렌과 프로필렌의 낙사 정제마진은 당초 기대보다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하지만 샤힌 프로젝트는 에너지 효율이 높고 정유 공장 부산물인 부생가스 및 중진류를 원료로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석유화학 불황이 경쟁사의 신규 투자를 억제하고 공급 조정을 유도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수급 구조 개선이 예상된다. 2028년부터는 시장 공급과잉 완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Q. 4월 이후 등·경유 정제마진이 반등하며 강세를 보이는 상황인데 그 배경은? 이란-이스라엘 전쟁 이후 수급 영향도 있었는지 알고 싶다.


A. 정혜동 IR 팀장
말씀하신 바와 같이 등·경유 정제마진은 4월 이후 계속 상승중이다. 6월 중순 이후에는 등·경유 정제마진은 배럴당 20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영국 등 일부 정유 설비 폐쇄로 공급은 감소했고 유럽의 경유 재고는 18개월 내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유럽 경유 가격 강세가 아시아 경유 정제마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경유 정제마진 강세는 이어질 것이다. 이란-이스라엘 전쟁 여파로 중동에서 유럽으로의 디젤 물류가 제한적인 상황이다. 설비 폐쇄와 낮은 재고가 이어지는 한 정제마진 강세는 지속될 수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는 변수로 남아 있다.

 

Q. 미국의 상호 관세 이슈 이후 정유 및 유화 제품의 수출 영향은?


A. 강경돈 자금 부문장
정유 및 윤활 제품은 미국 수입 관세 대상이 아니며 관세 영향은 제한적이다. 오히려 미국 서부 정유사 폐쇄 영향으로 2025년 상반기 미국향 정유 제품 수출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벤젠은 과거 미국 수출이 일부 있었지만 현재는 관세로 인해 경제성이 나오지 않아 중단된 상태다. 향후 관세와 운임 등 경제성에 따라 수출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Q. 2분기 정유, 화학, 윤활기유 등 제품 정제마진 개선됐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유가, 환율 등 일회성 요인의 영향은?


A. 2분기 영업손익에는 일회성 요인이 복합적으로 반영됐다.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평가손실 약 1830억원, 래깅(매입·판매 시점에 따라 발생하는 손익) 효과가 390억원, 환율 하락 영향이 1740억원, 사우디 OSP 상승 영향으로 190억원으로 각각 손실이 발생했다. 이들 일회성 요인의 합산 영향은 약 5500억원 손실이 났다. 다만 환율 하락에 따라 환차 이익이 약 3000억원 가량 발생했기 때문에 일회성 요인을 일부 만회했다.

 

Q. 최근 산업용 전기요금이 상승한 상황이다. 현재 S-OIL의 자가 발전 비중과 샤힌 프로젝트 완공 이후 비중 변화는?


A. 정혜동 IR 팀장
현재 온산 공장의 자가 발전 비중은 10%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 실적 발표 때 말했던 GTG 프로젝트에는 2기의 가스터빈 발전기가 포함되어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6년 말 기계적 준공이 목표로 건설중이다. 이와 더불어 샤힌 프로젝트에도 별도로 2기의 가스터빈이 포함되어 있다. 두 프로젝트가 모두 완공되는 2027년에는 자가 발전 비중이 40%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