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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삼성바이오, 매출 가이던스 상향…‘영업익은 미정’

2025년 상반기 매출 23% 증가…'3.4조' 수주 쾌거
제2바이오캠퍼스에 5공장 완공 후 추가 증설 투자

[FETV=김선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2025년 매출 가이던스(자체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최대 실적 갱신을 예고했다. 이 가운데 영업이익 전망치는 여전히 공란으로 남겨져 있다.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영업이익보다 매출을 끌어올리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기존 5조5705억원에서 5조7978억원으로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매출범위가 전년 대비 20~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25~30%로 상향 조정됨에 따른 결과다. 2025년 상반기 실적이 그 근거가 됐다.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02% 증가한 2조58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623억원으로 46.73% 증가했다. IR자료에 따르면 기존 공장의 운영 효율 개선과 4공장 180kL 시설 조기 생산량 확대로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이러한 매출 가이던스 상향 조정은 2023년부터 이뤄졌다. 2023년에 4공장의 성공적인 가동률 상승에 따라 매출 전망치를 3조5265억원에서 3조6016억원으로 조정했다. 예상 매출범위는 전년비 15~20% 증가에서 20% 이상으로 변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로서는 4공장의 성공적인 가동률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요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2023년 IR자료에 따르면 6월 4공장 24만 리터 전체 가동에 성공했고 2024년 후반으로 갈수록 매출 기여도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 기여도는 예상을 넘어서는 규모였다. 2024년 매출을 4조1564억원으로 전망했지만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4조3411억원으로 상향했다. 결과적으로 연결기준 매출 2023년 3조6946억원, 2024년 4조5473억원을 거두며 가이던스를 상회했다.

 

이는 생산능력 향상에 맞춰 수주 물량이 증가한 것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연간 생산설비 가동률은 70%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80.4%로 상승했다. 이를 통해 영업이익은 2023년에 1조원을 넘어섰고 2024년에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 이는 생산설비 등의 투자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2022년 7월 매입한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5~8공장 건설을 위해 2032년까지 7.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중 5공장과 부대시설 건설에 2조원 가량이 투입됐고 2025년 4월에 완료해 생산에 착수했다. 이를 보면 6에서 8공장까지 건설이 예정돼 있고 계획한 투자금액 중 5조원 이상을 투입하겠다는 의미다. 또한 삼성바이오에피스 분할에 따른 변동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인적분할해 순수 CDMO(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 재탄생한다. 올해 10월 1일이 분할 기일이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사업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업이익 등 수익성 강화보다는 수주액을 증가시키고 이를 소화해낼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춰나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산업의 특성에 맞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 영업이익도 이에 따라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 포함)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한 1조80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조9473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함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도 영업이익 전망치를 높게 잡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공장 가동률 등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영업이익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