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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HDC현대산업개발, 자체주택 본격 반영·원가율 개선→수주·실적 ‘쌍끌이’

상반기 영업이익 41% 증가...영업이익률 6.5%
정비사업 수주 3조 눈앞...외주주택 수주잔고 약 18.6조

[FETV=박원일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2025년 상반기 '자체주택' 중심으로 성장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에 돌입했다. 도시정비사업 수주는 3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어 하반기에는 실적·수주 양면에서의 상승세가 예상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5일 공시를 통해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1조1632억원, 영업이익 803억원, 당기순이익 52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7.0%, 49.1%, 11.2%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상반기 전체로는 연결기준 매출 2조690억원, 영업이익 1343억원, 순이익 1069억원을 나타냈다. 2024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40.7%, 순이익은 37.3% 증가했다.

 

실적 개선은 서울 노원구 일대 광운대역세권을 개발하는 '서울원 아이파크'와 충북 청주시 일대 946가구를 공급하는 '청주가경 아이파크 6단지' 등 주요 자체사업 때문이다. 두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매출 반영과 원가율 개선 효과로 수익성 중심 전략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별도기준에 따른 부문별 매출이익률을 비교해 보면 올해 상반기 ‘자체주택’ 매출이익률은 35.2%로 지난해 24.2%보다 11.0%p 상승했다. 반면 ‘외주’ 매출이익률은 5.5%를 기록하며 지난해 8.8%보다 3.3%p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하반기에도 호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주 메디컬 클러스터, 천안 아이파크시티 등 대형 자체 프로젝트가 착공을 앞두고 있어 관련 매출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런 실적 모멘텀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3분기에도 매출액 1조1543억원(전년동기 대비 6.0%↑), 영업이익 1148억원(141.6%↑)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한다. 3분기에 자체주택 부문에서 수원 아이파크시티 11·12단지 잔여 매출액(약 2500억원)이 일시에 인식돼 2분기 대비 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주 확대도 긍정적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들어 강원 원주 단계주공 재건축(4369억원), 부산 광안 4구역 재개발(4196억원), 연산 10구역 재개발(4453억원),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9244억원) 등 굵직한 도시정비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총 2조8272억원의 누적 수주액을 기록 중이다. 26일 방배신삼호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은 무산돼 ‘3조 클럽’ 가입은 좀 더 미뤄지게 됐다.

 

2025년 상반기 수주잔고는 약 32조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외주주택 수주액이 늘어나며 비중이 54.7%에서 57.7%로 3%p 가까이 확대됐다. 반면 자체주택과 토목/SOC, 일반건축은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자본시장에서도 긍정적 신호를 보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크게 웃도는 2320억원의 주문을 확보해 재무건전성과 시장 신뢰도를 보여줬다. 이에 따라 당초 12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증액해 총 1510억원 규모로 확정 발행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2분기는 외부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 회복세를 이어간 시기로 서울원 아이파크, 청주가경 아이파크 6단지 등 자체사업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이끌었다”며 “하반기에는 파주 메디컬 클러스터, 천안 아이파크시티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순차 착공되며 매출 반영이 본격화되는 만큼 실적이 견조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 재무구조와 시장신뢰를 바탕으로 단기차입금 비중을 줄이고 현금흐름 기반의 자본 운용을 강화하며 장기적 유동성 확보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