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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임시주총 허가' 콜마BNH, 사외이사에게 걸린 경영권 향방

윤상현 부회장 vs 윤여원 사장, 이사진 변경 예고
사외이사 2명 찬·반에 따라 안건통과 '결정된다'

[FETV=김선호 기자] 콜마그룹의 지주사 콜마홀딩스가 계열사 콜마BNH의 임시주총 소집을 법원으로부터 허가받으면서 이사회 구성도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주요 안건에 대한 사외이사의 찬·반이 콜마BNH의 경영권 향방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콜마BNH는 지주사 콜마홀딩스가 제기한 임시주총 소집 허가 가처분 신청을 최근 대전지방법원이 허가했다고 공시했다. 임시주총을 개최할 수 있는 기한은 올해 9월 26일까지다. 해당 시기 동안에 임시주총이 개최되면 지주사는 신규 사내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콜마홀딩스는 올해 5월 초 콜마BNH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법원에 신청하면서 이사 선임의 건을 주요 의안으로 상정했다. 구체적으로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콜마BNH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의안을 올렸다.

 

 

이에 콜마BNH의 대표를 맡고 있는 윤여원 사장은 ‘경영권 침탈 행위’로 규정하고 맞대응했다. 오너 2세 윤상현 부회장과 윤여원 사장 간 콜마BNH 경영권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온 배경이다. 이 가운데 이번 법원의 판단으로 윤상현 부회장이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임시주총이 개최돼 이사회 구성원이 변경되더라도 사내이사로 추가되는 임원은 윤상현 부회장을 포함해 2명이다. 해당 인원만으로는 윤상현 부회장 측의 주요 의안을 이사회에서 통과시킬 수는 없다. 기존 콜마BNH의 이사회 구성원만 6명이기 때문이다.

 

기존 사내이사는 윤여원 사장, 조영주 경영기획 총괄 상무다. 기타비상무이사로 창업주 윤동한 회장, 김현준H 서던캐피탈그룹 대표가 위치한다. 그중 김현준H 대표는 윤상현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조력자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주 윤동한 회장의 경우 대전지방법원에 콜마홀딩스를 상대로 검사인 선임 신청을 제기했다. 검사인 선임은 업무 집행에 관한 부정행위 또는 법령이나 정관을 위반한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 업무와 재산상태를 조사하기 위한 제도다.

 

이를 보면 윤동한 회장은 윤여원 사장 측에 서 있는 양상이다. 이를 감안하면 임시주총 후 콜마BNH 이사진은 사외이사 제외 시 윤상현 부회장 측 3명, 윤여원 사장 측 3명으로 구성돼 대립할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사외이사의 결정에 따라 이사회 주요 안건의 통과 여부가 결정되는 구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사외이사는 오상민 법무법인 세한 대표변호사, 소진수 법무법인 율촌 공인회계사가 맡고 있다. 이들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의해 추천된 인사로 보인다.

 

콜마BNH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사외이사 2명은 기존 인원이 2025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올해 정기주총에서 신규 선임된 인사다. 콜마BNH 측에서는 윤상현 부회장이 이끄는 콜마홀딩스에서 추천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고 주장했다.

 

콜마BNH에서는 사외이사가 콜마홀딩스의 추천에 의해 선임된 만큼 최종적으로 이사진이 윤상현 부회장 측 5명, 윤여원 사장 측 3명으로 나눠질 것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여원 사장이 사실상 콜마BNH 경영권을 잃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윤여원 사장 측에서는 콜마BNH 이사진이 변경된 후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른 사외이사의 결정이 콜마BNH의 향후 경영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해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줄곧 “최대주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반면 콜마BNH 측은 “시장 전반의 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고 윤여원 사장이 단독 대표로 첫 취임한 2024년에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