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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삼성E&A, ‘에너지 전환·기술 혁신’에 방점...수익성 둔화 속 미래 성장엔진 속도

2Q 수주 축소 불구 하반기 중동·북미 수주 확대 기대감
친환경·수소 기술로 미래 성장 포석...청정에너지 분야 경쟁력↑

[FETV=박원일 기자] 삼성E&A가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내실경영을 강화하며 하반기 실적 반등을 예고했다. 상반기 수익성은 감소했지만 ‘중동·북미 중심의 수주 확대’와 ‘수소 등 신사업 강화’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연간 실적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E&A는 24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잠정) 실적 공시’에서 매출과 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원가 개선과 정산 이익 등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익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E&A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7% 감소한 4조2760억원, 영업이익은 28.3% 줄어든 3382억원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9.1% 감소한 29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14.2%, 7.9%를 달성해 외형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만큼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는 분석이다.

 

삼성E&A 관계자는 “일시적인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 수익성 제고를 통해 견조한 이익을 달성했다”며 “특히 하반기부터는 사우디 파딜리 가스 플랜트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돼 연간 영업이익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수주는 상반기 누적 2조6484억원(1Q 2조4174억원, 2Q 2310억원)을 기록했으며 수주 잔고는 상반기 말 현재 약 18조2184억원으로 지난해 매출 기준 약 2년치에 해당하는 일감을 쌓아두고 있다. 하반기에는 중동·북미 등 해외 전략 지역에서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분기에는 특히 친환경 에너지 전환 분야의 성과가 주목받았다. 삼성E&A는 지난 4월 UAE에서 생분해성 플라스틱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중동 지역 최초의 친환경 플라스틱 플랜트 시장에 진출했다. 5월에는 글로벌 수소 기업 ‘넬(Nel)’과 공동 개발한 그린수소 생산 기술 솔루션 ‘컴퍼스H2(CompassH2)’를 선보이며 수소 사업화에 속도를 냈다. 이어 6월에는 글로벌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해 ‘삼성E&A 테크 포럼’을 개최해 에너지 기술 혁신 역량을 대외적으로 입증했다.

 

회사 관계자는 “프로젝트 실행력 강화와 내실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혁신 기술(AHEAD)과 에너지 전환·친환경 분야(E&Able) 등 중장기 핵심전략 중심의 성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E&A의 실적 회복 경로에는 여전히 몇 가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우선, 중동·북미 중심의 수주 확대 전략은 지정학적 변수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중동 지역은 정세 변화와 발주처의 정책 방향에 따라 수주 일정이 유동적일 수 있으며 미국을 포함한 북미 시장은 인플레이션·고금리 기조로 인해 민간 투자 지연 가능성이 존재한다.

 

둘째, 친환경·수소 등 신사업의 상업화 속도도 관건이다. 기술 개발과 초기 시장 진입에는 성과가 있었지만 단기간 내 실질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글로벌 경쟁 심화와 함께 규제 변화에 따라 사업 모델의 유연한 대응도 요구된다.

 

삼성E&A 관계자는 “관계사 중심의 국내 수주도 확대되겠지만 해외 플랜트 사업 수주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향후 장기적 관점에서 에너지 전환 흐름에 부응하는 수소, 탄소중립, LNG 등 신에너지 분야에서의 사업 전략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