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현원 기자] 카카오뱅크는 실물 신분증 없이도 병원, 은행, 관공서, 편의점 등에서 신분 확인이 가능한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모바일 신분증은 실물 신분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춘 디지털 형태의 신분증이다. IC 칩이 내장된 실물 IC 카드 신분증을 보유한 이용자라면,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비밀번호 확인, 얼굴 인증 절차를 거쳐 발급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발급된 신분증은 온·오프라인 상황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며, 카카오톡 더보기 탭의 상단 지갑 옆의 모바일 신분증을 선택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모바일 신분증 사용 시에는 지문 인증 또는 비밀번호 입력이 필요하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는 지난해 6월 행정안전부의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 양사는 지난 1년간 각자 보유한 모바일 서비스 운영 경험과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협력해 안정적인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또한 ▲모바일 신분증 필수 기능 구현 여부 ▲앱 위·변조 및 탈취에 대한 보안성 확보 여부 ▲신분증 발급·이용 시 수행하는 안면인식 기능의 정합성 등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적합성 기준도 모두 통과했다. 이를 통해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충분한 보안성과 안정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 서비스를 개시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이용자가 단말기 제약 없이 모바일 신분증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드로이드(삼성월렛 지원 단말) 및 iOS 운영체제(OS)를 모두 지원한다.
모바일 신분증은 사용자의 스마트폰 내 안전하게 보관된다. 모바일 신분증 정보는 중앙화된 서버가 아닌 사용자의 스마트폰 내 보안영역에 암호화되어 저장되며, 사용할 때마다 블록체인과 실시간으로 연동돼 인증된다.
이날 행정안전부가 개최한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오픈 행사'에 참여한 카카오뱅크는 고객이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받은 주류를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때 모바일 신분증을 이용해 본인 인증을 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행사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카카오뱅크의 안전하고 편리한 모바일 신분증 이용 과정을 직접 확인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오는 10월 20일까지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한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만5000원 상당의 캐시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당첨된 캐시는 고객의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으로 즉시 입금된다. 또한 SNS 공유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50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치킨 쿠폰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신분증은 개인의 신원을 증명하는 수단인 만큼, 고객이 일상 속에서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카카오뱅크의 보안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