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선호 기자] CU가 유튜브 채널 ‘폭스클럽’과 손잡고 이달 23일 MBTI 컨셉을 내세운 ‘폭스 콤보 MBTI 견과 플래터’ 2종을 출시한다. ‘폭스클럽’은 현재 구독자 약 50만 명을 보유한 인기 채널로 코미디언 김지유, 허미진, 한지원 3인이 스케치 코미디, 패러디 콩트 등의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노포 탐방, 술자리 합석 등을 다룬 컨텐츠들이 20~30대 젊은 여성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CU가 이달 폭스클럽과 함께 내놓는 견과 플래터는 각종 견과류와 스낵을 담은 안주 플래터를 맥주나 탄산음료 등에 끼워 함께 먹는 제품이다. 음료나 주류 캔을 개봉한 뒤 트레이를 결합하면 한 손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번 제품은 최근 MZ세대들의 대표적인 자기표현법으로 자리잡은 MBTI 성격유형 테스트를 활용해 재미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상품 기획 과정 중 폭스클럽 멤버들의 의견을 반영해 ‘T와 F의 성격 차이’를 밈처럼 사용하는 트렌드를 컨셉으로 정했다.
![CU, ‘폭스클럽’ 컬래버레이션 [사진 BGF리테일]](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30/art_17531513102873_55a921.jpg?iqs=0.6268860896147936)
이로써 만들어진 T컨셉의 견과 플래터는 주로 이성적인 논리로 매운 맛의 대화를 나누는 T의 특성을 반영해 맵기를 높였다. 프레첼과 함께 불닭맛 캐슈볼과 마라맛 땅콩으로 화끈한 맛을 더했다. 반면 F컨셉 제품은 감정과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스윗한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달콤한 아몬드, 캐슈넛 강정과 프레첼을 구성했다.
이번 제품은 폭스클럽 구독자인 BGF리테일의 MD가 컨텐츠 시청 후 직접 협업을 제안해 만들어졌다. 폭스클럽 멤버들이 맥주를 넣은 일회용 컵 뚜껑을 활용해 각종 스낵과 안주를 얹은 뒤 ‘콜팝’처럼 만들어 즐긴 것에서 착안했다.
특히 하절기에 편의점에서 주류, 음료과 함께 안주류의 동반 구매 경향이 높다는 점과 최근 견과류 등 건강한 간식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까지 고려해 재미와 맛, 건강까지 한 데 담은 이색 아이템을 기획하게 된 것이다.
CU가 이처럼 인기 유튜버와 손잡고 이색 상품을 출시하는 이유는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인플루언서와의 콜라보 상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시장 내 콘텐츠의 영향력 증가에 인플루언서 콘텐츠가 트렌드를 이끄는 하나의 미디어로 역할을 확대하면서 평소 해당 인플루언서에 관심 많은 구독자들이 콜라보 상품에 재미를 느끼고 구매까지 이어가는 것이다.
앞서 CU는 약 120만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4인조 걸밴드 ‘QWER’과 스파클링 와인을 합작 출시해 누적 판매량 3만 개를 기록했고 와인 유튜버 와인킹과 함께 와인 기획 세트를 선봬 출시 당시 와인 매출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끌어올리기도 했다.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이근웅 MD는 “50만명 규모의 구독자를 가진 폭스클럽과의 협업 상품이 주요 시청자층인 20~30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CU는 앞으로도 인플루언서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재미와 상품경쟁력을 갖춘 차별화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