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선호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은 2017년 ‘글로벌 헬스케어 플레이어(Global Healthcare Player)’로 도약하겠다는 비전 2025를 발표했고 올해 평가 시기가 도래했다. 체질 개선부터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 달성 여부가 계열사 동아ST·에스티팜 성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분석된다.
동아쏘시오그룹은 2017년 ‘비전 2025’를 사내에만 공유했다가 2019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구체적인 전략을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에 동아쏘시오그룹은 2016년 지주사 체제 전환을 완료하고 2017년 변화된 조직 구성원이 공유할 가치와 방향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혁신추구·변화주도·상호신뢰·함께성장'이라는 핵심가치를 설정했고 사업역량 고도화, 사업영역 다변화, 지리적 확장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소개했다. 그리고 2020년에 진입하면서 이를 각 계열사에 맞게 전략을 구체화했다.
![동아쏘시오그룹 '비전 2025' 체계 [자료 동아쏘시오홀딩스 2020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30/art_17531473041995_8062c8.jpg?iqs=0.16916656443012712)
특히 내외부 시너지를 끌어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을 2020년 보고서에 추가 기재했다.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으로 급격하게 재편되는 경영 환경과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영역을 넓혀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추가된 사업이 바이오시밀러와 위탁의약품이다.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주요 사업 목록에 기존 지주사, 제약, 물류, 포장용기, 기타만 기록했다가 2022년에 바이오시밀러 및 위탁의약품을 추가했다.
그러다 2024년 기타 항목에 포함됐던 생수 제조 및 판매를 별도로 인식하면서 주요 사업이 5개에서 최종 7개로 증가했다. 바이오시밀러와 위탁이약품, 생수 제조·판매사업의 매출 비중이 높아짐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그중에서도 동아쏘시오그룹이 힘을 쏟으며 기대를 하고 있는 계열사가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동아ST와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에스티팜이다. 먼저 동아ST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지만 올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실적을 개선시킬 전망이다.
동아ST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DMB-3115)’는 2024년 10월 미국 식품의약품(FDA), 12월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품목 허가를 취득해 글로벌 진출 기반을 확보했다. 또한 ADC(항체-약물접합체) 개발사 ‘앱티스’를 인수해 R&D 파이프라인을 강화했다.
더불어 자회사 메타비아를 통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 DA-1241의 미국 임상 2상이 진행 중이고 비만 치료제 DA-1726은 2025년에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DA-1726은 기존 치료제를 능가하는 혁신적 비만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한다.
동아ST는 글로벌 제약 시장과 환자 수요가 높은 항암, 염증, 퇴행성 뇌질환, 내분비 질환 분야를 핵심 영역으로 설정하고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총 38개의 신약 과제를 보유하고 있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치료제 개발 연구를 수행 중이다.
![동아ST R&D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 동아ST 지속가능경영보고서]](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30/art_17531474872284_0801e4.jpg?iqs=0.21131761912446934)
동아쏘시오그룹은 에스티팜에 대해서는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oligonucleotide) 기반 치료제의 생산에 특화된 글로벌 톱3 CDMO로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에스티팜은 글로벌 올리고핵산 및 mRNA 치료제 시장의 성장에 맞춰 CDMO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제약사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제2올리고동 신축을 신축하고 있고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의 대량생산을 위한 3단계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에이즈 치료제(STP0404)와 경구용 대장암 치료제(STP1002)의 임상 개발을 진행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방침이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는 미션, 비전, 핵심가치 가이드라인에 맞춰 각 사업영역에서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동아ST는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 개발에 성공했고 올해 유럽과 미국 출시로 글로벌 진출 초석을 쌓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