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온투금융은 지난 10년간 제도권 편입을 거치며 중신용자 중심의 중금리 대출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제도권 금융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최근에는 고도화된 기술력과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FETV는 주요 온투금융사들의 경쟁력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진단한다. |
[FETV=임종현 기자] 국내 1호 온라인투자연계금융(온투금융)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이하 PFCT)는 '크플'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크플은 대출과 투자는 물론 신용관리·자산관리까지 아우르는 올인원 금융 플랫폼이다.
온투금융은 중신용자를 위한 새로운 금융 모델로 기존 금융권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전신인 P2P 금융은 핀테크 혁신을 이끈 주요 분야 중 하나로 고금리에 노출된 중·저신용 차입자에게 합리적인 중금리 대출을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PFCT는 고도화된 AI 기술을 활용해 차입자의 상환 능력을 정밀하게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존 금융권 대비 합리적인 조건의 대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크플의 대출 고객 중 중·저신용자 비중은 65%에 달한다.
올해 5월 말 기준 크플의 누적 대출·투자 연계액은 총 2조455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첫 1조원을 돌파한 이후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신규 투자 대출 연계액은 5100억원으로 2023년(2700억원)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재투자율 77% 웃돌아…투자 성향·자금운용 등 선택 폭 넓어
PFCT는 2015년 2월 '보통 사람을 위한 보통이 아닌 금융'이라는 미션 실현을 위해 설립됐다. 2016년 금융위원회로부터 국내 최초 ‘은행통합형 P2P 금융모델’ 승인을 받았으며 2021년에는 업계 최초 AI 연구소를 설립해 기술 기반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온투금융은 2020년 8월 27일 세계 최초 P2P금융법인, 온투금융업법 시행에 따라 제도권 금융으로 편입됐다. 이에 따라 2021년 6월 10일 PFCT, 에잇퍼센트 등 총 3개 온투금융사가 제1호 온투업자로 인가를 받았다.
PFCT는 1금융권과 2금융 사이 금리 공백을 메우기 위해 중신용 고객에게는 합리적인 중금리 대환 솔루션을, 투자자에게는 안정성·수익성을 갖춘 다양한 채권형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PFCT는 올 6월 말 P2P 중앙기록관리기관 통계 기준 대출잔액 221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PFCT는 크게 B2C 서비스와 B2B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B2C는 크플 플랫폼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크플은 대출과 투자를 연계하는 온투금융 상품을 제공한다. 차입자에게는 합리적인 중금리 대출을, 투자자에게는 매달 고정 이자를 통해 연 10%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채권형 투자 상품을 제공한다. 개인부터 전문투자자, 법인 등까지 투자자로 참여가 가능하다.
PFCT의 재투자율은 77%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 이상 투자한 고객의 상당수가 두 번째 투자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이는 다양한 상품 구성과 안전성이 강점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크플에서는 ▲직장인신용대출(신용 투자) ▲주택담보대출(아파트 투자) ▲증권계좌담보대출(증권 투자) ▲매출채권담보대출(초단기 투자) 등이 있다. 투자자들은 성향과 자금 운용 계획에 맞춰 투자 기간과 담보 유형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상품이 다각화돼 있다.
또한 각 상품별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해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평균 수익률은 11.87%에 달하며 손실률은 0.003%로 집계됐다.
◇AI 리스크관리 에어팩 적용…상환 능력·부실 가능성 예측
PFCT는 자체 개발한 AI 리스크관리 솔루션 '에어팩(AIRPACK)'을 크플에 적용해 차입자의 상환 능력과 부실 가능성을 정밀하게 예측하고 있다. 이를 통해 투자자에게 보다 안정성이 강화된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크플은 지급보증, 반대매매, 매입확약 등 다양한 투자 보호장치를 도입해 투자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증권 투자는 상장 주식을 담보로 설정해 주가 하락 시 자동 반대매매가 이뤄지며 RMS사 예치금·적립금을 통해 원금 보호 장치를 강화했다. 초단기 투자는 PG사 정산 구조 및 대기업 지급 보증 구조를 통해 상환 안전성을 확보했다.
아파트 투자는 우량 NPL사와의 매입확약 협약을 통해 기한이익 상실 발생 시 60일 이내 담보 매각이 이뤄지도록 설계됐다. 최소 원금 95%부터 최대 연체이자까지 보호되는 4단계 투자 상품군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익 케어' 태그 상품의 경우 최대 60일치 이자까지 보호된다.
올해 4월 말 기준 소매금융(개인신용대출 및 주택담보대출) 대출 잔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30.67%로 1위를 기록했다. 2위와의 격차는 9%포인트(p%) 이상이다.
PFCT 관계자는 "크플의 강점은 고도화된 AI 기술 기반의 금리 산정으로 투자자와 대출자 모두에게 합리적인 조건을 제공한다는 점"이라며 "투자자에게는 다양한 상품 구성과 0%대 손실률, 대출자에게는 연 20%에 육박하는 고금리 대출을 대체할 수 있는 중금리 상품과 대출비교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한 접근성이 장점으로 꼽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