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국내 3대 대형 생명보험사가 이끄는 복합금융그룹의 올해 3월 말 통합 자본적정성비율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회사인 생보사들의 지급여력(K-ICS)비율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화는 140%대, 교보는 130%대로 떨어졌다.
![금융복합기업집단 통합 자본적정성비율 추이(경과조치 전 기준). [자료 각 집단 대표회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29/art_17529858122023_b0f0f5.jpg?iqs=0.072564106297618)
23일 각 보험사가 공시한 ‘2025년 1분기 금융복합기업집단 현황’ 보고서를 종합하면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복합금융그룹의 경과조치 전 K-ICS비율 기준 올해 3월 말 평균 통합 자본적정성비율은 154.5%로 지난해 12월 말 164.2%에 비해 9.7%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3월 말 178%와 비교해 23.5%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통합 자본적정성비율은 복합금융그룹의 최소 요구자본 합계액과 위험가산자본을 더한 통합 필요자본 대비 자기자본 합계액에서 중복자본을 뺀 통합 자기자본의 비율이다. 복합금융그룹의 통합 자본적정성비율은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100%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금융당국에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이 기간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이 각각 대표회사를 맡고 있는 3개 복합금융그룹의 통합 자본적정성비율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교보복합금융그룹의 통합 자본적정성비율은 152.6%에서 135.5%로 17.1%포인트 하락해 가장 낮았다.
교보복합금융그룹의 경우 교보생명의 경과조치 후 K-ICS비율 반영 시 201.4%에서 170.9%로 30.5%포인트 떨어졌다. 교보생명은 앞서 3대 대형 생보사 중 유일하게 K-ICS 적용을 선택적으로 유예하는 경과조치를 신청했다.
한화복합금융그룹은 154.9%에서 145.9%로 9%포인트 통합 자본적정성비율이 낮아졌다.
통합 자본적정성비율이 가장 높은 삼성생명 역시 185.1%에서 182.1%로 3%포인트 하락했다.
![(왼쪽부터)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본사. [사진 각 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29/art_17530099443047_d8468d.jpg?iqs=0.13295841157799093)
3개 복합금융그룹의 통합 자본적정성비율 하락에는 자본 규모가 가장 큰 대표회사, 즉 대형 생보사의 K-ICS비율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K-ICS비율은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의 비율로, 모든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낸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대형 생보사의 경과조치 전 기준 올해 3월 말 평균 K-ICS비율은 159%로 지난해 12월 말 170.9%에 비해 11.9%포인트 하락했다.
교보생명은 K-ICS비율 역시 164.2%에서 145.8%로 18.4%포인트 하락해 가장 낮았다. 경과조치 후 기준으로는 220.8%에서 186.8%로 34%포인트 떨어졌다.
한화생명은 163.7%에서 154.1%로 9.6%포인트, 삼성생명은 184.9%에서 177.2%로 7.7%포인트 K-ICS비율이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