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나연지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지난 3년간 전사적으로 추진한 ‘근로자 인권경영’이 선언을 넘어 실제 일터에서부터 일하는 문화, 그리고 공급망 전반까지 깊이 스며들고 있다.
2024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ESG 보고서에 따르면, 본사와 국내외 생산법인, 영업·연구거점을 포함해 전 세계 54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정기 인권영향평가를 시행 중이다. 단순한 체크리스트에 그치지 않고, 현장 실사와 후속 개선조치까지 실제로 병행하는 방식이다.
평가 결과는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에 보고되고, 필요 시 현업 조직과 인사 부서가 신속하게 개선을 추진한다. 고충처리, 차별 예방, 안전관리 등 인권 리스크가 발견되면 ESG위원회가 직접 대응계획을 수립해 이사회, 경영진, 현장 조직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
이는 국제노동기구(ILO)와 유엔(UN) 글로벌 콤팩트 등 글로벌 인권경영 기준을 한국타이어 사업장 운영에 반영한 결과다.
근로환경 역시 유연근무제, 가족친화정책 등 실질적인 변화를 중심으로 정비되고 있다. 2024년 현재, 전 임직원이 시차출퇴근제·선택적 근로시간제·재택근무 등 다양한 근무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
시차출퇴근제는 생산직, 연구직까지 확장 적용됐다. 가족돌봄휴가, 1주 20시간 단축근무, 난임치료비 지원, 전국 사내 어린이집 등 구체적인 복지 제도가 확대됐다. 이 결과, 2022년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했으며, 본사 어린이집은 2021년 전국 최고 등급을 받았다.
![[사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29/art_17528198310185_ac33ac.jpg?iqs=0.7907584093663026)
여성 인재 확대도 구체적 목표와 실행 프로그램이 병행된다. 2030년까지 글로벌 여성 임직원 비율 20% 달성을 공식 목표로 내세웠고, 최근 5년간 여성 관리자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리더십 육성 과정, 다양성·포용성(DE&I) 교육, 여성 리더 멘토링 등 실질적인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복직자에 대한 평가 기준 개선, 휴직·복직 시 불이익 방지 등 경력단절을 막는 제도도 도입됐다. 고충처리위원회는 임직원 누구나 익명으로 고충·차별·성희롱 피해를 신고할 수 있도록 연중 상시 운영되고, 사내외 신고 채널을 모두 개방했다.
실제 사례 발생 시 담당 조직이 신속하게 처리한다. 임직원 대상 인권 관련 교육도 연 1회 이상 100% 이수 체계를 갖추고, 성희롱 예방, 장애인 인식 개선, 개인정보보호, 산업안전보건 등 다양한 주제로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이해관계자 소통 채널을 통해 고객, 협력사 등 외부 의견도 적극 반영하고 있다. ESG위원회, 경영진, 현장 조직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실제 사안별 개선이 신속히 이뤄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협력사 대상 인권리스크 진단과 고충처리 시스템, 가족친화정책 확산 등 공급망 전체로 인권·복지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실천은 글로벌 ESG 평가 기준 강화, 대형 고객사의 납품 기준 고도화 등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인권존중과 다양성 실천을 선언에 머물지 않고, 현장 실행과 지속 개선으로 연결해 임직원, 협력사, 고객 모두가 체감하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