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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


[AI 국가대표 선별전] ④네이버, ‘하이퍼클로바’로 유력 후보 입지 다져

사내 연구조직 시작으로 전사 AI 중심 체제로 확대
하이퍼클로바 시리즈로 대표 AI 기업으로 발돋움

[편집자 주] 전 세계적으로 독자적인 AI 모델 구축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도 이 흐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한국형 AI 모델 구축을 공식화하면서, 다양한 기업과 단체들이 ‘K-AI 모델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전략을 마련 중이다. FETV는 이번 프로젝트의 유력 후보군과 각자의 강점, 전략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FETV=신동현 기자] 정부의 독자 AI 모델 구축을 위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신청 마감까지 1주일이 남았다. 네이버는 2020년 자체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개발하고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성과를 내면서 유력 참여 후보로 꼽힌다.

 

◇ 사내 연구 조직 시작서 전사 AI 중심 체제로 확대

 

네이버의 AI 연구는 2013년 사내 연구조직인 '네이버랩스(NAVER Labs)' 출범으로 본격화됐다. 당시 네이버랩스는 로보틱스,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 전반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고 국내 최초 자체 데이터센터 '각(閣) 춘천' 설립하며 AI 연구 인프라를 확보했다.

 

2015년부터 네이버랩스는 로보틱스, 자율주행, AI 분야 투자를 본격화했고, 2016년에는 네이버 최초의 로봇 'M1'과 자율주행 로봇 '어라운드(Around)'를 공개했고 AI 기반 기계번역 등 연구도 활발히 진행됐다.

 

2017년 1월, 네이버랩스는 R&D 조직에서 분사해 별도 법인으로 독립했다. 2017년 5월 AI 플랫폼 '네이버 클로바(CLOVA)'를 출시했고 같은 해 음성인식 AI 스피커 '웨이브(WAVE)'와 '프렌즈(Friends)'도 함께 선보였다.

 

2020년 10월에는 중장기 AI 기술 개발을 위한 '네이버 AI랩'이 출범했다. 클로바 리서치 조직을 분리해 확대 개편한 형태로 차세대 이미지·비디오 인식, 멀티모달 생성 모델, 대규모 언어모델, AI 학습 기법 등 선행기술 연구에 집중했다. 당시 AI랩 소장은 하정우 현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맡았다.

 

2023년에는 클로바와 AI랩을 네이버클라우드와 통합해 'NAVER CLOUD AI'를 출범시키며 컴퓨터 비전, 자연어처리(NLP), 음성 인식·합성, 사용자 행동 모델링, 물류 최적화, AutoML, 헬스케어 AI, 강화 학습 등 다양한 R&D 분야를 포함하며 B2B 분야와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섰다.

 

2024년에는 AI 중심 체제로 전사 조직을 재편했다. 기존 5개 사내독립기업(CIC)을 폐지하고 12개 전문 조직으로 재편했으며 AI·데이터·검색을 담당하는 '프로덕트&플랫폼' 조직이 핵심 기술 개발과 장기 성장 전략을 맡게 됐다.

 

같은 해 1월에는 AI 안전성 연구와 선행 기술 개발, 그리고 AI 윤리 및 신뢰성 확보를 담당하는 '퓨처 AI 센터'를 CEO 직속으로 신설했다. 


◇ 대화형 AI에서 초거대 생성형 AI까지

 

네이버는 2017년 대화형 AI ‘클로바(CLOVA)’ 출시를 시작으로 초거대 언어모델(LLM)과 생성형 AI 기술을 순차적으로 확대해왔다. 클로바는 음성 인식·합성, 이미지 인식, IoT 기기 제어 등 멀티모달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스피커 ‘클로바 프렌즈’를 포함한 다양한 B2C 서비스에 적용됐으며, 음성 기반 콘텐츠 소비와 스마트홈 연동을 중심으로 활용도가 확장됐다.

 

2021년에는 한국어에 최적화된 초거대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HyperCLOVA)’를 공개하며 초거대 AI 분야에 본격 진입했다. 5600억개 토큰 규모의 데이터와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국어 처리 성능을 강화했으며 B2B 시장 확장을 위해 ‘클로바 스튜디오’를 출시하고 클로바 CIC를 네이버 클라우드에 통합했다.

 

 

2023년 출시된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는 추론 기능을 강화한 차세대 생성형 AI 모델로, 논리적 추론 특화 ‘THINK’ 모델과 다국어 지원 기능을 추가했다. 이 모델은 검색, 쇼핑, 콘텐츠 서비스 전반에 적용되고 있으며, 기업 대상 클로바 스튜디오와 데이터 보안 솔루션 ‘뉴로클라우드’를 통해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데이터 주권 확보와 한국어 특화 AI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AI 기술은 검색, 콘텐츠, 스마트시티, 로봇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으며, 향후 멀티모달 AI 기술과 생성형 검색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기업 및 플랫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 하정우·성낙호, 네이버 AI 개발 주축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을 이끌어온 주요 인물로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과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총괄이 꼽힌다.

 

하정우 수석은 1977년 생으로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세계 주요 AI 학회(ICLR 등)에서 1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딥러닝 전문가로 네이버 초대규모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 개발과 운영을 총괄해왔다.

 

 

2015년 네이버랩스 입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AI 연구에 나섰으며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클로바 AI 리서치 리더를 맡았다. 이후 네이버 AI랩 연구소장,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네이버 퓨처AI센터 센터장 등을 역임하며 네이버 AI 연구를 주도했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1979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게임 개발 스타트업 ‘헥스플렉스’를 공동 창업하며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1999년부터 2004년까지 기술고문으로 활동했으며, 2004년부터 2014년까지 레드덕 디렉터로 재직하며 FPS 게임 ‘아바(A.V.A.)’ 개발에 참여했다. 특히 언리얼 엔진 최적화 경험으로 주목받았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엔씨소프트 A2 AI Tech 부장을 맡아 가상 인간 프로젝트와 게임용 강화학습 AI 개발을 담당했으며 2017년 네이버 클로바 팀에 합류해 AI 기술 개발로 전환했다. 이후 클로바 CIC 책임리더를 거쳐 2023년부터 네이버클라우드에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로 활동하며 초 대규모 AI 연구와 서비스 개발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