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국내 보험사에서 직원의 횡령이나 보험금 부당 수령으로 발생한 금융사고액이 1년 새 4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는 MG손해보험, 생명보험사는 AIA생명의 금융사고액이 가장 많았다.
![보험사 금융사고액 추이. [자료 금융감독원]](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27/art_17516158082392_5966df.jpg?iqs=0.31063347618967085)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의 지난해 금융사고액은 40억2900만원으로 전년 11억1300만원에 비해 29억1600만원(262%) 증가했다.
이 기간 손보사의 금융사고액은 9억400만원에서 38억1200만원으로 29억800만원(321.7%) 급증해 증가세를 주도했다.
생보사의 금융사고액은 2억900만원에서 2억1700만원으로 800만원(3.8%) 늘었다.
회사별로 손보사는 MG손보, 생보사는 AIA생명의 금융사고액이 가장 많았다.
특히 MG손보의 금융사고액은 31억1000만원으로 전체 보험사 금융사고액의 80%가량을 차지했다.
MG손보는 지난해 4월 피보험자가 질권 설정 금액에 대해 화재보험금을 부당 수령한 후 반환을 거절해 24억8412만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당시 MG손보는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을 제기하고 형사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손보사의 금융사고액은 코리안리(6억7500만원), 현대해상(2400만원), 하나손해보험(400만원) 순으로 많았다.
재보험사 코리안리의 경우 지난해 5월 전직 직원이 신용장 수수료 8억18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자체 조사를 통해 적발했다. 이 직원은 신용장 수수료 담당자로 재직하면서 허위계좌를 개설하고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방법으로 수수료를 부당 수령했다.
생보사는 AIA생명의 금융사고액이 79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라이프(5900만원), 푸본현대생명(5700만원), 동양생명(2300만원)이 뒤를 이었다.
한편 금감원은 금융업권별로 내부통제 실태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으며, 금융사 경영실태평가 시 금융사고 예방 관련 내부통제 대한 평가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