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선호 기자] GC그룹의 지주사인 녹십자홀딩스가 올해 교육관리 체계를 ‘컨트롤타워화’해 임직원의 바이오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주력 자회사인 녹십자가 인재 파이프라인 개발전략을 통해 ESG 등급을 B에서 A로 3단계 상향시킨 만큼 이를 그룹 차원에서 체계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녹십자홀딩스가 발간한 그룹 통합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계열사 녹십자는 지난해 글로벌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로부터 전년 대비 3단계 상향된 ‘A등급’을 획득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각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MSCI는 ESG 등급을 크게 지체(Laggard, CCC·B등급), 평균(Average, BB·BBB·A등급), 선두(Leader, AA·AAA)로 나눈다. 녹십자가 지난해 ESG 등급이 3단계 상향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지체 등급에 속하는 B에서 평균에 속하는 A로 상향된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환경에서는 유해물질 배출 및 폐기물 관리 수준을 향상시켰고 지배구조에서는 사외이사 수를 이사 총수의 과반 이상으로 늘렸다. 특히 사회에서 임직원 성장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화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기재했다.
![GC그룹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중 계열사 녹십자의 교육훈련 프로그램 내용 [표 GC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27/art_1751596396133_b379cf.jpg?iqs=0.8534824055205444)
녹십자는 200여명의 현업 전문가와 함께 60여개 직무 전문 역량을 모델링한 육성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성원들은 매년 해당 시스템을 통해 실시하는 개인별 직무 전문성 진단으로 각자의 직무 역량 수준(총 7단계)을 확인할 수 있다.
R&D부문 직무 특화 교육 프로그램은 계층별 기본교육과 특화교육으로 구분해 진행한다. 여기에 직무에 수행에 필요한 공통교육이 사내 강사를 중심으로 제공된다. 영업부문은 직무 공통 역량 4개 과정과 전문 역량 6개 과정 등 30개 과정으로 구성된다.
이에 따른 교육 참여 직원의 만족도는 5점 만점 중 2023년 4.42점에서 2024년 4.49점으로 소폭 높아졌다. 이와 함께 녹십자는 사내 학습조직 운영으로 무균실 출입절차 미준수 인원이 지난해 53% 감소했고 금전적으로도 약 3000만원 이상 절감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공장 내 문서 관리시스템 개선 CoP(사내 학습조직)의 경우 신규 도입한 시스템의 사용성을 높이기 위한 변화관리 프로젝트를 진행해 문서 검색 소요 시간이 약 80% 단축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계열사 녹십자의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지주사 녹십자홀딩스가 나서 그룹 차원에서 교육관리 체계를 ‘컨트롤타워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녹십자홀딩스에 따르면 지주사에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일괄 관리하면서 각 계열사가 관련 조직을 운영하는 체계를 올해 구축했다.
![GC그룹의 지주사 녹십자홀딩스의 인재육성 체계 [표 GC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27/art_17516031448583_c5fbe7.jpg?iqs=0.03843015834425967)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GC그룹은 2004년 이후 40명 이상의 우수 인재가 석·박사 및 MBA 학위 기준의 기회를 얻었다고 기재했다. 최근에는 디지털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젝트 기반의 전문 과정과 관련 학위지원제도의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GC그룹 관계자는 “현재 교육관리를 컨트롤타워화해 바이오 역량 강화 중심 체계로 개편했다”며 “직원 역량 향상 프로그램은 사업 방향 및 업의 특성을 고려한 미래 주역을 선제적으로 길러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