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신동현 기자] SK텔레콤은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Hugging Face)’를 통해 A.X 4.0의 표준 모델(72B 파라미터)과 경량 모델(7B 파라미터) 등 2종을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A.X 4.0은 오픈소스 모델 ‘Qwen2.5’를 기반으로 방대한 한국어 데이터를 추가 학습해 국내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을 구현했다. SK텔레콤은 자체 설계한 토크나이저를 적용해 GPT-4o 대비 약 33% 높은 토큰 효율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동일한 문장을 더 적은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이 A.X 4.0을 허깅스페이스에 공개했다. [사진 SK텔레콤]](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27/art_17515175366023_3c8c4e.jpg?iqs=0.08467244455095879)
한국어 이해력도 입증됐다. 대표적인 벤치마크 테스트인 KMMLU에서 A.X 4.0은 78.3점을 기록해 GPT-4o(72.5점)를 상회했으며, 한국어 문화·언어 이해 평가인 CLIcK에서도 83.5점으로 GPT-4o(80.2점)를 앞섰다.
SK텔레콤은 A.X 4.0을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제공해 기업들이 자체 서버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데이터 학습 역시 CPT(지속 사전학습, Continual Pre-Training) 방식으로 자체 구축한 데이터만을 활용해 외부 연동 없이 진행했다.
현재 A.X 4.0은 SK텔레콤의 AI 서비스 ‘에이닷’의 통화 요약 기능 등에 이미 적용됐으며 향후 SK그룹 내 다양한 서비스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기업들은 이 모델을 기반으로 자체 파생형 모델을 만들 수 있고, 학술·연구 분야에서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중으로 수학 문제 해결과 코드 작성 역량이 강화된 추론형 LLM도 추가 공개할 계획이다. 멀티모달 기능을 포함한 차세대 모델로 발전시키는 한편,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방식의 독자 개발도 병행해 ‘소버린 AI’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지원 SK텔레콤 AI Model Lab장은 "SK텔레콤의 다양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기업 시장에서 한국어 특화 LLM으로 국내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