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9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유통


미니스톱 매각, 결국 ‘무산’…“제시한 인수 조건 만족 못해”

이온그룹, 제시한 인수조건 만족 못해…본입찰 두 달여 만에 철회
미니스톱 인수 무산되면서 CU·GS25 ‘2강’구도 유지

 

[FETV=박민지 기자] 일본 유통사인 이온그룹이 한국 미니스톱 매각을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온그룹은 각 후보들이 제시한 인수 조건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점을 매각 중단 이유로 들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사모펀드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참여한 한국 미니스톱 매각 입찰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20일 본입찰을 실시한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이온그룹은 각 후보들이 제시한 인수 조건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점을 매각 중단 이유로 들었다. 앞서 본입찰에서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그룹은 4000억원 중반대의 높은 가격을 제시했지만, 이온그룹은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한 차례 경쟁호가방식을 시도했다. 그러나 유력한 경쟁 후보였던 신세계그룹이 응하지 않았다.

 

이후 롯데그룹과 글랜우드PE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됐지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만 남겨둔 채 매각이 잠정 중단된 것이다. 26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후지모토 아키히로 일본 미니스톱 사장 등 이온그룹 관계자가 만나 매각이 급물살을 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이온그룹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매각 중단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미니스톱 지분은 일본 유통사인 이온그룹이 76.06%, 국내 식품 기업인 대상이 20%, 일본 미쓰비시가 3.94%씩 갖고 있다.

 

미니스톱은 점포 수 2535개로 CU(1만3109개), GS25(1만3018개), 세븐일레븐(9548개), 이마트24(3564개)에 이어 편의점 업계 5위이다. 롯데가 미니스톱을 인수하는 경우 CU, GS25와 점포 수가 비슷해지면서 편의점이 3강 구도로 재편될 수 있었으나 매각이 무산되면서 당분간 CU, GS25의 2강 구도가 유지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는 편의점 과밀해소를 위해 경쟁사 편의점 50∼100m 이내에서 새 편의점을 내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 업계에서는 계약이 끝난 타 가맹점 확보를 통해 점포 수를 늘리는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