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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 경쟁력-교원라이프] ②'투어-라이프' 시너지 완성…핵심은 장동하 대표

교원투어·교원라이프 모두 이끈 리더, 그룹 시너지 설계
협업 후 여행전환 서비스 급증…2년 연속 세자릿수 성장

[편집자 주] 상조업계가 전환점에 섰다. 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는 웅진그룹에 인수됐고 코웨이도 상조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기존에는 상조 전문 기업 중심의 시장이었다면 최근엔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운 기업들이 진입하며 판도가 바뀌고 있다. FETV는 이 같은 변화 속에서 주요 기업들의 전략을 점검하고 재편되는 상조시장의 흐름을 진단하고자 한다.

 

[FETV=임종현 기자] 상조업계에서 그룹 시너지를 가장 적극 활용하는 곳은 교원라이프다. 교원그룹 계열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여행·레저 등 전환 서비스를 강화하며 상조업의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핵심은 여행 계열사인 '교원투어'와의 협업이다. 교원라이프는 고객이 상조 납입금 일부를 여행상품 구입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상조의 성격을 '생애 전환 서비스'로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교원라이프와 교원투어 모두에 실질적인 효과를 안긴다. 교원라이프는 기수취한 선수금을 부채에서 매출로 전환할 수 있고 교원투어는 상조 고객을 신규 여행 고객으로 전환하는 수요 창출 효과를 얻는다. 상조의 주 고객층이 중장년층이라는 점에서 여행과의 결합은 고객 만족도는 물론 계열사 간 시너지 측면에서도 높은 적합도를 보인다.

 

◇장동하 대표 복귀, 교원라이프 성장 '속도전' 이끈다

 

이 두 기업의 시너지를 이끄는 인물은 장동하 교원라이프 대표다. 장동하 대표는 2016년 교원라이프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처음으로 그룹 경영에 본격 참여하기 시작했다. 장 대표 취임 전인 2015년 237억원이던 교원라이프의 선수금은 2019년 3279억원으로 증가하며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장 대표는 2019년 교원라이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뒤 2021년 교원투어로 자리를 옮겨 여행사업을 이끌었다. 이후 5년 만에 교원라이프에 복귀하며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교원라이프가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든 만큼 장 대표의 리더십 아래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교원라이프는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요람에서 무덤까지' 토탈 라이프 케어 전략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이러한 역할을 감안할 때 그룹은 계열사 경험이 풍부한 장 대표를 앞세워 교원라이프를 실질적인 성장 축으로 육성하려는 전략으로도 읽힌다.

 

교원라이프는 교원투어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3년간 누적 선수금은 ▲2022년 9814억원 ▲2023년 1조2801억원 ▲2024년 1조4546억원으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엔데믹 이후 폭발한 해외여행 수요에 발맞춰 그룹 내 여행사업을 맡고 있는 교원투어 여행이지와의 협업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 틀 깬 '맞춤 여행' 전환…40여 종 상품 차별화

 

양사의 협업으로 교원라이프 회원들은 가입한 상조 상품의 납입금을 활용해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제공하는 다양한 전환 여행상품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상조업체들의 전환 상품이 일정과 구성이 고정된 크루즈나 일부 패키지에 국한됐던 것과 달리 교원라이프는 고객에게 더 높은 자유도와 선택권을 제공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 5월 기준 회원 전용 전환 여행상품은 ▲유럽·미주 ▲동남아 ▲동북아 ▲골프여행 ▲허니문 ▲테마여행 등 40여 개에 달하며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교원라이프 회원 전용 여행 상품도 있다. 2023년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3주간 체류하는 시니어 한달살기 상품을 선보였다. 올해는 발리 2주 살기, 성지순례 패키지 등 전용 프로그램을 추가하며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협업은 실질적인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여행 전환 서비스 실적은 교원투어와의 협업이 본격화된 2022년 이후 빠르게 증가했다. 2023년 기준 전년 대비 540% 증가했으며 2024년에도 172%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체 전환 서비스 실적 역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2023년 122% 증가에 이어 2024년에도 80% 성장했다. 이 가운데 여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7% ▲2023년 50% ▲2024년 75%로 전환 서비스의 중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교원라이프 관계자는 "기존 상조업계 전환 서비스는 대부분 일정과 구성이 고정된 크루즈 중심이라 고객 선택권이 제한적이었다"며 "당사는 여행이지와의 협업을 통해 패키지·자유여행 등 다양한 여행 전환 상품을 제공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