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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폭언갑질’ 윤재승 대웅제약 전 회장, 네이버 커넥트재단 이사장 사퇴

2013년부터 이사장 맡아…작년 8월 '갑질 물의' 5개월여 만에 물러나

 

[FETV=박민지 기자] 직원들에게 상습적인 폭언과 욕설 등으로 물의를 일으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대웅제약 윤재승(57) 전 회장이 네이버의 사회공헌 재단 '커넥트'의 이사장직에서 최근 사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IT(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윤 전 회장은 2013년부터 6년여 동안 맡아 오던 커넥트재단 이사장직에서 이달 중순께 물러났다. 신임 이사장은 네이버 개발이사 출신의 조규찬 전 커넥트재단 학장이 맡았다.

 

이는 윤 전 회장이 지난해 8월 이른바 '갑질' 사건의 여파로 경영 일선에서 후퇴한 지 5개월여 만이다. 대웅제약 창업주인 윤영환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인 그가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내뱉은 폭언과 욕설 등이 담긴 녹취록이 지난해 언론에 공개되면서 사회적 공분이 일었다.

 

당시 논란이 커지자 윤 전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면서 대웅제약과 지주회사인 대웅의 모든 직위에서 즉시 사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커넥트재단 이사장직을 계속 유지하다가 결국 해를 넘기고 나서야 물러났다.

 

제약회사 경영자인 윤 전 회장이 전혀 다른 분야인 IT 공익재단의 이사장직을 맡았던 배경에는 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52)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의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회장은 커넥트재단 이사장 자리에 앉기 전인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네이버(당시 NHN) 사외이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네이버가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된 이후에는 윤 전 회장의 개인회사인 인성TSS·아이스콘·블루넷·디엔컴퍼니 등 4개사가 네이버 계열사로 묶이기도 했다. 이 중 블루넷 등 업체는 네이버와의 거래 실적도 있다.

 

커넥트재단은 초중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 교육 등 IT 분야에서 공익사업을 펼치는 비영리 기관으로 2011년 설립됐다. 네이버는 해마다 100억원가량의 출연금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