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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코스맥스엔비티, 신용보강 '美법인' 채무 전액상환 기대

"현지 상황에 따라 전액상환할 계획" 명시
공장효율화 손실 축소, 시장 여건 호전 중

[FETV=김선호 기자] 코스맥스그룹의 건강기능식품 전문제조업 계열사 코스맥스엔비티가 지난해와 같이 미국 법인 ‘COSMAX NBT USA’의 채무 보증을 서기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이전과 달리 현지상황에 따라 보증을 선 채무에 대해 전액상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점이 눈에 띈다.

 

24일 코스맥스엔비티는 미국법인의 채무 138억원(1000만달러)에 대해 보증을 서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채무보증금액은 166억원(1200만달러)이다. 1년마다 보증기간 만기 시 이를 연장하면서 이러한 결정이 이뤄진다. 모기업 코스맥스엔비티가 신용을 보강해주는 구조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각 해외법인이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중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미국법인은 각각 270만달러, 1000만달러, 970만달러의 채무를 지고 있고 이에 대해 코스맥스가엔비티가 보증을 서고 있다. 이외 호주법인의 채무에 대해서도 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코스맥스엔비티는 현재 총 6개의 종속기업을 두고 있다. 그중 해외 현지법인은 4곳으로 미국 텍사스주, 호주 빅토리아주, 중국 상하이, 싱가포르에 각각 위치한다. 이를 보면 코스맥스엔비티가 신용을 보강해주고 있는 종속기업은 미국과 호주법인 두 곳 뿐이다.

 

미국과 호주법인은 모두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미국법인은 213억원, 호주법인은 39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이러한 손실 규모로 보면 종속기업 중에서 미국법인이 가장 크다. 이에 코스맥스엔비티는 미국 사업에 대한 효율화를 진행하기도 했다.

 

미국법인은 진출 초기 2015년 1공장, 2016년 2공장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매출을 증가시켰다. 그러나 적자가 누적됨에 따라 효율화를 진행해야 했고 2022년 이원화했던 공장을 한 곳으로 통합해 운영하고 나머지 한 곳을 매각예정비유동자산으로 계상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올해 1분기 미국법인의 매출은 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해당 기간 당기순손실도 전년 동기 대비 11.8% 개선된 46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를 이어나가 흑자전환을 이뤄나갈 계획으로 보인다.

 

미국법인으로서는 모기업인 코스맥스엔비티로부터 신용보강을 받으면서 자금을 운용하고 생존을 이어나가고 있는 양상이다. 이를 기반으로 현지 여건이 개선되면 이에 맞춰 영업력을 강화해 자체 생존력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때문에 이번 채무보증 공시에서 이전과 달리 ‘향후 현지 상황에 따라 (보증을 받은 채무) 전액상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명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환 일시를 구체적으로 기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미국법인의 이자비용 등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

 

코스맥스엔비티로서도 종속기업의 금융차입에 따라 제공한 채무보증금액을 우발부채로 인식하고 있는데 이러한 리스크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매각예정비유동자산으로 계상한 미국 공장의 매도로 채무를 상환할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한다.

 

올해 1분기 말 연결기준 코스맥스엔비티의 매각예정비유동자산은 326억원이다. 이는 코스맥스엔비티가 보증하고 있는 미국법인의 채무를 상환할 수 있는 규모다. 이로써 미국법인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생존 여력을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스맥스엔비티 관계자는 “미국 사업의 현지 여건이 점차 개선됨에 따라 올해 매출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공시한 대로 현지 상황에 맞춰 미국법인의 채무를 상환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