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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 경쟁력-보람상조] ①30년 업력 자신감, 차별화 전략은 '혁신'

상조업 인식·서비스 새 기준 제시…장례문화 체계화 주도
리빙케어·교육 등 사업영역 확대…토탈 라이프 케어 도약

[편집자주] 상조업계가 전환점에 섰다. 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는 웅진그룹에 인수됐고 코웨이도 상조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기존에는 상조 전문 기업 중심의 시장이었다면 최근엔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운 기업들이 진입하며 판도가 바뀌고 있다. FETV는 이 같은 변화 속에서 주요 기업들의 전략을 점검하고 재편되는 상조시장의 흐름을 진단하고자 한다.

 

[FETV=임종현 기자] 보람그룹은 상조업계 1세대 기업인 보람상조를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1991년 최철홍 회장이 설립한 보람상조는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2018년부터는 인수합병(M&A)를 통해 외형을 키우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현재는 그룹 체제를 갖추고 상조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보람상조가 30년 넘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혁신'이 있었다. 당시만 해도 상조업계는 서비스 품질보다 고객 유치와 이익 창출에만 몰두했던 시기였다. 이에 최 회장은 '남과 같이 해서는 결코 남 이상 될 수 없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상조업에 대한 인식과 서비스를 바꾸는 데 주력했다. 장례 절차와 가격 체계를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정비하고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며 현대식 장례문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보람그룹은 상조를 넘어 리빙케어, 호텔&리조트, 교육 등 생활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토탈 라이프 케어' 전문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보람상조는 그룹 신사업과 연계해 고객 맞춤형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 최초 선수금 1조 돌파…키는 재향상조 인수

 

최 회장은 부산 동래구에서 보람상조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상조업을 시작해 경남 지역 주요 거점에 별도 법인을 설립하며 초기 외연을 넓혀갔다. 이후 지역별, 채널별(온·오프라인), 서비스 등급별 운영을 위해 총 9개의 계열사를 추가로 설립했다.

 

보람상조는 2018년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계열사를 통합했다. ▲보람상조개발이 보람상조프라임·보람상조플러스를 ▲보람상조라이프가 보람상조유니온을 ▲보람상조피플이 보람상조리더스·보람상조임팩트·보람상조나이스를 각각 합병했다.

 

 

2020년에는 보람재향상조(전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당시 보람상조개발, 보람상조라이프, 보람상조피플, 보람상조애니콜 등 주요 계열사의 선수금은 총 8769억원 규모였다. 여기에 3000억원이 넘는 선수금을 보유한 보람재향상조가 더해지며 프리드라이프(9121억원)를 제치고 업계 1위에 올라섰다.

 

2020년 업계 최초로 선수금 1조원을 돌파한 보람상조는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며 2024년 말 기준 선수금 1조5491억원을 기록했다. 프리드라이프(2조5606억원)에 이어 업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의전·운구·디지털…장례 판을 바꾼 보람상조

 

보람상조는 지역마다 달랐던 장례 절차를 표준화하고 업계 최초로 장례비용 정찰제를 도입하며 국내 장례문화의 선진화를 이끌어왔다.

 

국내 최초로 링컨 컨티넨탈을 장의리무진으로 개조해 선보인 것도 보람상조다. 아울러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프리미엄 차량을 주력으로 도입했다. 기존에는 고인 이송 버스의 하부에 시신을 싣고 유족이 함께 탑승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장의리무진 도입으로 보다 품격 있는 운구 문화가 정착됐다.

 

보람상조는 전국 13개 지역에서 직영 장례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장례식장의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벗어나 밝고 쾌적한 공간을 조성해 고인의 마지막 존엄을 지키는 동시에 유족이 따뜻한 작별을 나눌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사이버 추모관·모바일 부고 알림·LED 영정사진 등 IT 기반 장례 서비스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