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신동현 기자] 컴투스홀딩스가 올해 신작 8종을 연달아 선보이며 실적 반등을 시도한다. 컴투스홀딩스는 2022년 이후 관계사 투자 손실과 수수료 부담 등으로 3년 연속 실적 하락세가 이어졌다.
컴투스홀딩스는 2000년 ‘게임빌’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설립 초기에는 ‘피츠넷’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했으며 웹보드 게임과 모바일 게임을 병행했다. 이후 게임 포털 ‘게임빌’의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2001년 사명을 ‘게임빌’로 변경했다.
![게임빌이 2003년 출시한 첫 모바일 게임 '놈' [이미지 컴투스홀딩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625/art_17503978456994_1b1f32.png)
모바일 게임이 생소하던 시기였던 2000년대 초반, 게임빌은 피처폰 기반의 모바일 게임 개발에 집중하며 시장을 개척했다. 2002년 출시된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는 실존 선수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한 스포츠 게임으로 국내외에서 누적 7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2003년 출시된 ‘놈’ 시리즈는 회전 방식의 ‘원버튼’ 게임으로 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2004년 출시된 ‘물가에 돌 튕기기’는 한국 전통놀이를 소재로 한 게임으로 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2009년 7월 30일, 게임빌은 국내 모바일 게임사 중 2번째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이후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2011년 일본, 2014년 대만·싱가포르, 2017년 유럽·동남아 지역에 법인을 설립했다. 2014년에는 글로벌 게임 플랫폼 ‘하이브(Hive)’를 출범해 글로벌 서비스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컴투스 인수 발판 삼아 글로벌 진출·신사업 확장
2013년에는 경쟁사였던 컴투스를 약 700억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인수 이후 컴투스가 개발한 RPG ‘서머너즈 워’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하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이 시기 스타트업 투자와 중소 게임사 인수도 병행했다. 3년간 1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몬스터워로드’ 등을 보유한 에버플 등의 개발사를 인수하며 퍼블리싱 역량을 확대했다.
![서머너즈 워 : 천공의 아레나 [이미지 컴투스] ](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625/art_17503979551123_c2c6c9.png)
2017년에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고 2020년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사업지주사로서 자회사 관리 및 신사업 투자를 병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1년에는 사명을 ‘컴투스홀딩스’로 변경하고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의 2대 주주로 참여했다. 이후 신사업 투자에 본격 착수하며 2022년에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XPLA’를 출범했고 Web3와 블록체인 기반 게임, 콘텐츠 플랫폼 등 새로운 영역에 진출했다. 모바일 게임 외 백엔드 시스템, 콘텐츠 플랫폼 등으로 사업의 범주를 넓혀갔다.
◇2022년부터 이어진 실적 하락...본업 부진, 투자손실, 비용구조 악화 영향
컴투스홀딩스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1년까지는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지만, 이후 본업 부진과 투자 손실, 비용 구조 악화가 동시에 겹치면서 실적 하락이 고착화됐다
2021년까지만 해도 연결 기준 매출 1450억원, 영업이익 378억원, 당기순이익 307억원을 기록했으나, 2022년 들어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했다. 매출이 감소한 데다, 비용 구조가 크게 늘어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로 전환됐다.
![[자료 컴투스홀딩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625/art_17503989810233_423117.png)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컴투스홀딩스는 2022년부터 실적 악화가 시작됐다. 연결 기준 매출은 116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0% 줄었고 영업이익은 -264억 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당기순손실은 706억원에 달했다. 게임 사업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고정비 부담이 지속됐고 관계기업 투자손실과 함께 기타 영업외비용도 크게 증가했다. 총 영업비용은 전년보다 약 38% 늘어난 1426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제노니아 : 크로노 브레이크', '빛의 계승자 : 이클립스', '이터널 삼국지' 등 다수의 신작을 출시하며 매출이 1531억원까지 반등했다. 하지만 수익성은 개선되지 않았다. 영업손실은 33억원, 당기순손실은 134억원으로 적자 기조가 이어졌다. 같은 해 영업비용은 1565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고 관계기업 투자손실도 33억원 발생했다.
2024년에는 '소울 스트라이크' 등을 출시했지만 매출이 1493억원으로 소폭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506억원, 당기순손실은 425억 원으로 손실 폭이 다시 확대됐다. 총 영업비용은 1998억원에 달하며 전년보다 약 27.6% 증가했다. 전년 대비 지급수수료가 300억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관계기업 투자손실도 37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출시작 포함 신작 8종 출시 예정
컴투스홀딩스는 올해 상반기에 출시한 2개 포함 총 7개의 신작을 선보인다. 플랫폼은 모바일, PC, 콘솔 등으로 다양화했고 기존 IP 리뉴얼, 캐주얼 장르, 인디 스타일 중소형 타이틀까지 포함됐다.
상반기에는 로그라이트 RPG ‘가이더스 제로’와 캐주얼 MMORPG ‘스피릿 테일즈’를 출시했다. PC·콘솔 멀티 플랫폼에서 지원하는 ‘가이더스 제로’는 픽셀 그래픽 기반의 로그라이크 장르로 스팀 얼리 액세스를 통해 선공개됐고 ‘스피릿 테일즈’는 ‘히어로즈 테일즈’ 개발진이 참여한 모바일 게임이다.
하반기 출시 예정작은 총 5종이다. PC·콘솔 기반의 신작으로는 메트로배니아 액션 RPG ‘페이탈 클로(가제)’, 생존과 요리 요소를 결합한 ‘론 셰프(가제)’가 포함됐다.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지뢰찾기와 색상 퍼즐을 결합한 ‘컬러스위퍼’, 3매치 퍼즐에 꾸미기 요소를 접목한 ‘파우팝 매치’, 감성형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나의 꽃말 일지’가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 작품인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이다. 올해 하반기 대만·홍콩·마카오 지역 에서 먼저 출시 후 내년 상반기 글로벌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