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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해외법인 점검] NH농협은행, 글로벌·투자금융부문장 겸임 시너지 효과 나올까

해외법인 첫 국가 2016년 미얀마…‘소액대출업’ 진출
이청훈 부행장, 올해 선임…해외법인 실적은 회복세 진입

[편집자주] 국내 주요 은행들의 해외진출에 속도가 붙고 있다. 시중은행 뿐만 아니라 국책은행들의 해외 진출 러시도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FETV는 은행별 해외법인 현황과 주요 담당조직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FETV=권현원 기자] NH농협은행(이하 농협은행)의 해외법인이 실적 회복세에 들어선 시점에서 올해 새롭게 글로벌사업부문장으로 이청훈 부행장이 선임됐다. 이 부행장은 투자금융부문장 역할도 동시에 수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 부행장 두 부문장 겸임' 전략에서 나오는 시너지 효과가 회복 분위기 지속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글로벌사업·투자금융부문 겸임으로 '연계 효과' 기대

 

농협은행 경영공시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NH농협은행의 조직은 16부문 46부 1단 1분사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글로벌사업부문에는 글로벌사업부가 편제돼 있다.

 

농협은행 글로벌사업부문이 조직도에 이름을 올린 시기는 2016년도 사업보고서(2017년 2월 기준)부터다. 당시 글로벌사업본부로 출범한 농협은행의 글로벌 담당 조직은 이듬해 글로벌사업부문으로 개편된 뒤 현재까지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사업부문장의 이름은 2023년도 경영공시에서부터 확인된다. 이전 농협은행의 글로벌사업부문은 농협금융지주의 부사장이 겸직했다. 2023년도부터 현재까지는 은행 내 한 명의 부행장이 글로벌사업부문과 투자금융부문장을 겸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손원영 부행장이 두 부문장을 겸임했다.

 

겸임의 이유는 연계를 통한 수익 다각화 등이 목적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IB 강화 및 글로벌사업과 투자금융을 연계해 수익 다각화·경쟁력 확보 차원”이라고 전했다.

 

올해부터는 이청훈 부행장이 손 부행장에 뒤를 이어 투자금융부문 겸 글로벌사업부문장 자리를 맡았다. 그는 지난해 농협은행 인사를 통해 신임 부행장으로 선임됐다.

 

이 부행장은 대구 경원고를 졸업한 뒤 고려대학교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농협은행에서는 신탁부장, 대구본부장, 대구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농협은행은 1분기 기준 소액대출업을 주요영업활동으로, 미얀마, 캄보디아의 진출해 있다. 기업명은 각각 농협파이낸스미얀마(이하 미얀마법인),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캄보디아법인)이다. 지분율은 모두 100%다.

 

특히 미얀마법인은 농협은행의 첫 해외법인이다. 2016년 10월 28일 설립됐으며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은 226억원이다. 캄보디아법인의 설립 시기는 이보다 2년여 뒤인 2018년 8월 30일이다. 자본금은 293억원이다.

 

◇해외법인 실적, 지난해 말 개선 성공…농협은행 “실패 없는 성장 추진”

 

농협은행의 해외법인의 최근 3년 실적을 살펴보면 먼저 2022년은 연말 기준 84억원의 합산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14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실적이다. 전년 적자는 미얀마법인이 4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캄보디아법인은 순이익이 14.8% 늘었다.

 

2023년 해외법인은 2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미얀마법인은 1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캄보디아법인은 3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도 대비 두 법인의 상황이 뒤바뀐 셈이다.

 

 

지난해 말의 경우 두 법인이 나란히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미얀마법인과 캄보디아법인의 순이익은 각각 18억원, 19억원이었다. 합산 순이익은 37억원이었다.

 

해외법인이 실적이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올해 새롭게 글로벌부문장을 맡은 이 부행장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가야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농협은행은 선진금융시장과 신흥시장을 균형 있게 확대하며 단계적 성장을 추구한다는 계획으로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해 왔다. 올해부터는 자산확대·손익중심 글로벌전략 본격화한다는 것이 목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최근 진출한 점포는 조기 안정화·손익분기점 돌파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사업별 중요 거점 점포는 손익 규모화, 컴플라이언스 강화로 ‘실패 없는 성장’을 추진 중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