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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 전략 점검] 우리카드, 모집채널 다변화…키맨은 장중하 상무

은행 중심 탈피 시도…외부 협업 통해 신규 고객 유치 나서
맞춤형 솔루션·결제영역 발굴 병행…이용액 기반 확대 추진

카드업계가 개인카드 부문의 수익성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법인카드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법인카드는 거래 금액이 크고 장기적 고객 유치가 가능한 만큼 주요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은 그룹 시너지와 맞춤형 솔루션 등을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FETV는 이번 기획을 통해 주요 카드사의 법인카드 전략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FETV=임종현 기자] 우리카드가 법인카드 시장에서 치열해진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하나·신한카드와 격차를 벌리며 우위를 점했지만 최근에는 신한카드의 추격에 주도권을 내주며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경쟁 구도가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우리카드는 전략 재정비에 착수했다.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는 올해 경영 목표를 '제2의 도약, 고객 중심 종합생활 금융플랫폼사'로 설정하고 중점 추진 과제로 '기업카드(법인카드) 시장 선도'를 제시했다. 기존 강점을 지닌 핵심 영역에 역량을 집중해 압축성장을 통해 전사적 성장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진 대표는 올해 취임사에서 '신용카드 회사 기본에 충실한 카드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포함한 세 가지 키워드를 꺼내며 "회사의 모든 부분을 즉시 선도사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핵심 영역 중심의 압축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전략을 실행에 옮길 실무 책임자는 장중하 기업영업본부장(상무 대우)이다. 1969년생인 장 본부장은 경북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우리카드에서 기업영업실 실장, 마케팅본부 상무대우, 채널영업본부 상무대우 등을 역임했다. 

 

◇0.1%p 차로 밀려난 3위…재역전 가능성도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4월 누적 기준으로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의 국내 법인카드 이용실적(신용+체크, 구매전용 제외)은 41조33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우리카드는 6조9223억원을 기록하며 전업 카드사 중 KB국민·신한 다음으로 높은 실적을 올렸다. 시장 점유율은 16.7%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신한카드와의 점유율 차이를 벌리며 2위를 유지했지만 최근 들어 실적이 다소 주춤하면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다만 양사 간 점유율 격차가 0.1%포인트(p)에 불과해 재역전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평가다.

 

◇경리나라 제휴 등 영업망 확장…중소법인 공략 가속
 

장 본부장은 진 대표 체제에서 기업영업본부장직을 맡았다. 지난해까지 채널영업본부장을 맡았으며 올해부터는 기업영업본부를 이끌게 됐다. 진 대표가 올해 법인카드 시장 선도를 주요 과제로 내세운 만큼 그 역할과 책임도 막중하다.

 

 

우리카드는 올해 기업 고객 대상 맞춤형 솔루션을 강화하고 모집 채널 관리 고도화를 통해 이용액 기반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신규 결제 영역 발굴과 확대에도 집중해 법인카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다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우리카드는 은행 중심이었던 법인카드 모집 채널을 다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웹케시가 운영하는 경리 플랫폼 경리나라와 기업카드 공동 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웹케시가 보유한 중소기업 고객층을 신규 법인카드 고객으로 유치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기업 고객 대상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통해 우량 법인 고객을 락인하고 모집 채널 관리 고도화와 신규 결제영역 확대를 통해 이용액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