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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 전략 점검] 하나카드, 이완근 영업그룹장·기업본부장 겸직…'실행력' 속도

법인카드 중심 전략 강화…핵심 성장 축으로 육성
이 그룹장, 기업·영업 경험 두루 갖춘 영업 전문가

[편집자 주] 카드업계가 개인카드 부문의 수익성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법인카드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법인카드는 거래 금액이 크고 장기적 고객 유치가 가능한 만큼 주요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은 그룹 시너지와 맞춤형 솔루션 등을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FETV가 주요 카드사의 법인카드 전략을 들여다본다.

 

[FETV=임종현 기자] 하나카드가 법인카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그룹 시너지와 비대면 서비스 강화 등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며 법인카드 부문에서 업계 4위에 오르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이호성 전임 사장 시절부터 꾸준히 이어온 법인영업 강화 전략의 성과로 평가된다. 바통을 이어받은 성영수 현 사장도 법인카드 사업을 핵심 성장 축으로 삼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성 대표를 하나카드 수장으로 발탁한 배경 역시 법인카드 성장세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

 

성 사장은 하나은행 재직 당시 기업금융과 법인영업 업무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이와 호흡을 맞출 실무 책임자로는 이완근 영업그룹장(상무)이 있다. 성 사장은 이 그룹장에게 기업본부장직도 겸직하도록 하면서 기업영업에 한층 무게를 실었다. 이 그룹장은 올해부터 두 직책을 동시에 맡고 있다.

 

◇법인카드 4위권 고착…하나카드, 점유율 16% 유지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4월 누적 기준으로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의 국내 법인카드 이용실적(신용+체크, 구매전용 제외)은 41조33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하나카드는 6조6380억원을 기록하며 전업 카드사 중 KB국민·신한·우리 다음으로 높은 실적을 올렸다. 시장 점유율은 16.0%다.

 


하나카드는 2023년 말부터 신한카드를 제치고 한때 업계 3위에 올랐으나 올해 4월에는 다시 신한에 밀렸다. 점유율은 2년 연속 16%대를 꾸준히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5위인 삼성카드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4월까지 법인카드 시장 점유율 11.6%를 기록해 하나카드와의 점유율 차이는 약 5%포인트(p)에 달한다.

 

◇그룹 계열사 협업…비대면 강화로 기업고객 공략

 

이 그룹장은 이 전임 사장 체제부터 영업조직을 이끌어온 핵심 인물로 법인카드 시장 확대를 지속적으로 견인해야 하는 책임을 안고 있다.

 

이 그룹장은 1968년생으로 국민대학교 경영학 학사 과정을 밟았다. 하나카드에서 그룹개인사업부장, 기업사업부장, 기업사업섹션장, 영업본부장 등을 두루 거친 하나카드 내 대표적인 '영업통'이다.

 

 

성 사장 역시 이 그룹장의 성과를 높이 평가해 올해부터 영업그룹장과 기업본부장을 겸직하도록 했다. 지난해까지는 영업그룹장과 기업본부장이 분리돼 있었지만 이를 한 사람에게 맡기면서 의사결정 속도와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하나카드는 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모든 거래처를 '하나카드의 손님'으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개인사업자용 신용카드 '하나 더 소호'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효율적인 사업 운영을 원하는 약 550만 자영업자를 겨냥한 하나금융 '하나 더 소호' 브랜드의 첫 카드 상품이다.

 

또한 법인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기업카드 통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1만원 초과 접대비 지출 시 기업카드 사용이 의무화된 개정 세법에 따라 기업의 자금관리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거래내역 및 청구서 내역 조회, 각종 보고서 제공 등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디지털 시대에 맞게 기업 손님들에게도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해 법인카드 업무 관련 편의성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