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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리밸런싱] 다우데이타, 저PBR 돌파구로 '배당성향 50%' 제시

지수 편입 후에도 주가 부진…'라덕연 사태'로 신뢰 타격
자본효율성 등 밸류업 전략 수립, '신뢰 기업' 청사진 제시

[편집자 주] 금융당국이 야심차게 추진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수'의 첫 편출 리스트가 공개됐다. 주주환원과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 선도적 역할을 기대했던 기업들이지만 ▲실적 부진 ▲소극적인 주주환원 ▲미흡한 주가 관리 등으로 지수에서 제외됐다. FETV는 이번 기획을 통해 지수 편출 기업들의 문제와 향후 과제를 짚어본다.

 

[FETV=임종현 기자] 다우데이타가 1년 만에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서 편출됐다. 다우데이타는 지난해 12월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며 주가 부양에 나섰지만 여전히 낮은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다우데이타는 별도 기준 배당성향 50% 이상 유지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동시에 지수 재편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2년간 평균 PBR 0.37배, 금융 평균보다 0.4배 낮아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2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 리밸런싱에 따른 신규 편입·편출 종목을 공개했다. 금융 부문에서는 다우데이타와 현대해상이 제외됐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에 따라 개발된 것으로 2024년 9월 발표됐다. 지수 편입·편출은 ▲시장 대표성(시가총액) ▲수익성(당기순이익) ▲주주환원(배당·자사주 소각) ▲시장평가(PBR) ▲자본효율성(ROE) 등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다우데이타는 정보기술(IT) 기업으로 출발해 2016년에는 다우기술로부터 전자 지급 결제 대행 사업(PG)과 통신 과금 서비스 사업을 넘겨받아 결제대행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주요 종속회사로는 다우기술, 키다리스튜디오, 사람인 등이 있다.

 

 

다우데이타는 낮은 PBR을 극복하지 못해 이번 지수에서 제외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데이타의 PBR은 2023년 0.45배에서 2024년 0.29배로 하락했다. 다우데이타의 최근 2년간 평균 PBR은 0.37배로 같은 기간 금융 평균 PBR 0.77배보다 0.4배 낮아 5가지 지수 편입 기준 중 시장평가 항목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PBR이란 기업의 현재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BPS)로 나눈 값으로 해당 기업의 주식이 자산가치에 비해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PBR이 낮은 기업일수록 장부가치 대비 저평가되고 있음을 뜻한다.

다우데이타는 지난해 9월 밸류업 지수에 편입됐지만 주가는 한동안 박스권에 머물렀다. 편입 직후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나 곧 하락세로 돌아섰고 이후에도 뚜렷한 반등 없이 정체를 이어갔다. 다만 올해 들어 주가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 부진 배경으로는 2023년 이른바 '라덕연 게이트'로 불리는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연루 이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일부 세력이 다우데이타를 포함한 종목들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뒤 대량 매도로 급락시킨 정황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며 투자자 신뢰가 크게 흔들렸다.

 

실제로 다우데이타 주가는 2022년 7월 9700원에서 2023년 2월 5만원대까지 치솟았다. 2023년 4월 SG증권 창구를 통한 대규모 매도 여파로 급락했다. 검찰은 라덕연 씨 등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수·매도가를 사전에 정하고 주식을 사고파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주가는 2023년 2월 최고가 대비 77.70%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투자자 신뢰회복 최우선…재무 목표 제시

 

다우데이타는 투자자 신뢰 회복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성장성 ▲자본효율성 ▲주주환원 ▲소통 등 네 가지 핵심 축을 중심으로 기업 밸류업 전략을 수립했다. 디지털 전환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온라인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 아래 구체적인 재무 목표도 제시했다.

 

성장성 측면에서 다우데이타는 향후 3개년 평균 매출과 영업이익을 최근 3개년 대비 각각 2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7년까지 매출은 2388억원, 영업이익은 92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자본효율성 부문에서는 2027년까지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ROE는 12.96%로 현재 수준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관건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된다. 다우데이타는 매년 현금배당을 유지하는 한편 별도 기준 배당성향 50% 이상 유지를 통해 주주 만족도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2024년 기준 다우데이타의 별도 기준 배당성향은 약 57.6%다. 또 투명한 소통 강화를 위해 IR자료 연례 공개, 밸류업 이행 현황 공시, 전자투표제도 도입 및 주주총회 접근성 개선 등을 추진해 '신뢰받는 기업'으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