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나연지 기자] 삼성SDI가 독일의 상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 기업 테스볼트(Tesvolt)와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SDI는 이달 말까지 일체형 배터리 제품인 ‘SBB(Samsung Battery Box)’를 테스볼트에 공급한다. 테스볼트는 해당 배터리에 전력변환장치(PCS)와 사이버보안 시스템 등을 결합한 자사 ESS 솔루션을 제작·설치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계약 외에도 추가 공급과 공동 프로모션 등 협력 확대를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SDI의 SBB는 20피트(ft) 크기의 컨테이너에 배터리 셀, 모듈, 랙 등을 일체형으로 구성한 제품이다. 전력망 연결 즉시 사용 가능하며, 높은 안전성을 갖춰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삼성SDI와 테스볼트 관계자가 '인터배터리 유럽 2025' 삼성SDI 전시장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있다.<br>
(왼쪽부터 삼성SDI ESS영업그룹장 김현욱 상무, 테스볼트 CTO 지몬 샨더르트(Simon Schandert), 테스볼트 CEO 다니엘 한네만(Daniel Hannemann), 삼성SDI 유럽법인 이종석 상무) [사진 삼성 SDI]](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624/art_17496252273247_2622ee.jpg)
삼성SDI는 테스볼트에 현재 ‘SBB 1.0’을 공급하고 있으며, 내년 2분기부터는 용량과 안전성, 설치 편의성 등을 개선한 ‘SBB 1.5’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SBB 1.5는 올해 초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4년 설립된 테스볼트는 유럽 상업용 ESS 시장 선두업체로, 최근 전력용 ESS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제품 안전성과 품질을 중시하는 전략 속에서 삼성SDI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볼트 측은 “SBB는 배터리 화재 차단 솔루션인 ‘EDI(Enhanced Direct Injection System)’를 갖췄고, 내구성과 저소음 성능도 우수하다”며 “운영자 요구에 정확히 부합하는 솔루션”이라고 평가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2017년부터 테스볼트에 ESS용 배터리를 공급해 왔으며, 이번 SBB 공급으로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