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나연지 기자] 삼성전자가 2025년형 터치스크린 탑재 ‘비스포크 AI 냉장고’에 음성 인식 기반의 ‘보이스 ID’ 기능을 이달 중 순차적으로 적용한다고 11일 밝혔다.
‘보이스 ID’는 삼성 AI 음성비서인 ‘빅스비(Bixby)’를 기반으로, 가족 구성원 각자의 목소리를 인식∙구별해 사용자별 맞춤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 일정 확인, 사진 보기, 휴대전화 위치 탐색, 접근성 설정 연동 등 개인화된 AI 홈 경험이 가능해졌다.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인식·구별해 사용자 맞춤 기능을 제공하는 '보이스 ID'로 '내 폰 찾기'를 하는 모습 [사진 삼성전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624/art_17496061572213_264c7e.jpg)
사용자가 냉장고 앞에서 “빅스비, 내 일정 알려줘”라고 말하면, 보이스 ID가 해당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식해 본인 계정에 연동된 일정을 보여준다. “내 사진 보여줘” 명령어를 통해 연동된 사진을 확인할 수 있고, “내 폰 찾아줘”라고 말하면 해당 사용자의 스마트폰 벨소리를 울려 집안 위치를 파악하는 ‘내 폰 찾기’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스마트폰 접근성 기능과의 연동도 지원한다.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식하면, 갤럭시 스마트폰에 설정된 색상 반전, 흑백 모드 등의 접근성 설정이 냉장고의 ‘AI 홈’ 스크린에도 자동 적용된다. 이는 시력이 좋지 않거나 고령인 사용자들도 보다 쉽게 냉장고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빅스비 호출 방식도 한층 강화됐다. 기존 “하이 빅스비” 음성 호출에 더해, 스크린이 꺼진 상태에서 화면을 두 번 가볍게 터치하면 빅스비가 활성화된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가족이 함께 쓰는 냉장고에서도 각자의 취향과 정보에 맞춘 AI 홈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보이스 ID 기능을 개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