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나연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대 자동차공학회연합인 FISITA가 주최하는 'FISITA 세계모빌리티컨퍼런스 2025'에서 기조연설과 미래 기술 전시를 통해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 리더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고 4일 밝혔다.
행사는 6월 3일부터 5일까지(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카탈루냐 콩그레스 센터에서 개최됐고 전세계 자동차 연구원 21만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FISITA 주관으로 진행됐다. FISITA는 36개국 자동차공학회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기관 연합체이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현대차그룹은 유일한 프라임 파트너로 참여해 그룹의 미래 기술 전략과 연구성과를 집중 조명했다. 첫날에는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호세 무뇨스 사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기술 비전을 소개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서 인류가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빌리티 기술의 경계를 넓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카탈루냐 콩그레스 센터(Palau de Congressos de Catalunya)에서 열린 FISITA WMC(FISITA World Mobility Conference)에서 현대차 대표이사 호세 무뇨스 사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 현대자동차]](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623/art_17490168307634_3ced28.jpg)
연설에서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생산법인의 제조 자동화 시스템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현황 ▲차세대 배터리 및 연료전지 시스템 ▲미국 내 수소 충전소 구축 계획 등이 공개됐다. 이어진 '현대차그룹과의 대화' 세션에서는 무뇨스 사장과 글로벌 모빌리티 업계 리더들이 자유롭게 산업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네트워킹을 이어갔다.
행사 둘째 날부터는 현대차ㆍ기아 소속 연구원들이 유럽 지역 기술 파트너십 사례를 중심으로 공동 개발한 신기술을 발표했다. 발표 주제로는 ▲가상 성능 검증을 위한 하드웨어ㆍ소프트웨어 활용 ▲고장 예측 및 관리 기술 기반 섀시 신뢰성 연구 ▲전기차 조화성능 향상을 위한 부싱 신기술 등이 포함됐다.
전세계 모빌리티 연구원들이 직접 발표하는 논문 세션도 마련됐다. 이 세션에는 현대차ㆍ기아 소속 17명의 연구원이 참가해 ▲배터리 기술 ▲바디 선행기술 ▲열관리 ▲자율주행 설계 ▲전동화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성과를 공유했다.
김창환 회장은 "모빌리티 산업이 대전환기를 맞은 지금, FISITA는 글로벌 협력과 혁신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기술의 진보가 인류의 삶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