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원일 기자] KCC건설이 원가율 하락과 관급공사 수주 증가에 힘입어 뚜렷한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원자재 가격 안정과 효율적인 원가 관리 전략이 실적을 견인하는 가운데 정부·공공기관 발주 물량 확보로 안정적인 외형 성장 기반도 다지고 있다.
![KCC건설 실적 추이 [금감원 전자공시 분기보고서 참조]](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623/art_17488478883206_9d8b15.jpg)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CC건설은 올해 1분기 매출액 4495억원, 영업이익 2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3.5%, 65.1%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의 경우 2023년 1분기 5160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 1분기 4345억원으로 15.8% 하락했다가 올해 다시 반등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1분기 93억원이던 것이 지난해 1분기 175억원으로 88.2% 늘었고 올해도 그 상승세를 이어 65.1% 증가한 28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 흐름과 비교해 영업이익 흐름이 크게 개선된 이유는 원가절감에 따른 매출원가율 하락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매출원가율은 84.4%로 지난해 1분기 92.2%보다 7.8%p 하락했다. 2023년 1분기 95.9%와 비교할 경우 11.5%p이상 하락하며 80%대로 진입했다.
매출원가율 하락은 영업이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영업이익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차감한 매출총이익에서 판매관리비를 차감해 계산된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6.4%를 나타내며 지난해 1분기 4.0%보다 약 2.4%p 향상된 성과를 만들어 냈다.
KCC건설은 공사관리에서의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미래 일감 확보를 위해 수주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관급공사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관급공사는 민간공사와 비교해 공사비 회수가 용이하고 안정적인 장기 매출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1분기 수주잔고는 관급 2조1091억원, 민간 2조2905억원으로 총 4조3996억원이다. 관급 수주는 지난해 1분기 1조5461억원에서 36.4%나 증가했다. 대신 민간 수주는 같은 기간 3.5% 소폭 감소했다.
한편 일반적인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은 1분기 말 기준 123.1%로 2024년 4분기 말 133.6%와 비교해 다소 낮아졌다. 부채비율(총부채/총자본)도 1분기 말 기준 216.1%를 나타내며 지난해 말 190.8%보다 상승했지만 전체적인 재무건전성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부채비율 상승은 장기차입금 증가 영향이 컸다.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말 잔액 1548억원이 올해 1분기에도 그대로 유지됐으나 장기차입금은 동일 기간 117.6% 늘어나 779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이 늘어나며 이자비용도 전년 동기 53억원에서 77억원으로 증가했다.
2분기 접어들면 KCC건설의 부채비율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4월 25일 만기 도래하는 제30회 무보증공모사채 900억원에 대한 현금 상환이 이뤄지고, 올해 1분기 중 일시적으로 상승한 선수금 787억원이 공사 진행과 연동해 매출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KCC건설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예년 수준으로 유지됐으며 그간 누적됐던 원가 상승분을 빠르게 해결하며 원가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며 "침체된 시장 상황에 맞춰 원가 관리에 더욱 힘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