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류제형 기자] 영풍은 지난 22일 회사의 사외이사 전원이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석포제련소를 방문했다고 23일 밝혔다. 석포제련소는 주력 제품인 아연을 비롯한 비철금속을 생산하는 영풍의 핵심 사업장이다. 영풍의 사외이사들이 새롭게 개편된 이사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주력 사업장을 방문하며, 현장 중심의 경영 참여를 본격화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3월 열린 제74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의 첫 공식 현장 경영활동이다. 사외이사들이 직접 생산 현장을 확인함으로써 회사의 핵심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사회의 의사결정의 내실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됐다.
![지난 22일 영풍 사외이사진이 봉화군 석포제련소 주조공장에서 아연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영풍]](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521/art_17479673724743_bb2a69.jpg)
사외이사들은 이날 주요 제련 공정과 무방류 시스템 등 친환경 설비를 직접 점검했다. 또한 환경분야 투자 현황과 안전분야 개선 계획 등을 보고받고 앞으로도 제련소가 환경과 안전 분야에서 굳건한 개선 의지를 갖고 지속적인 노력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영풍은 2021년 세계 제련소 최초로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약 7000억~8000억원 규모의 환경·안전 개선 혁신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연간 약 1000억 원 규모의 환경 투자를 지속해 오고 있다.
이날 현장방문에 참석한 사외이사 가운데 전영준 사외이사는 일반주주인 머스트자산운용의 제안으로 영풍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됐다. 이는 영풍의 70여 년 역사상 처음으로 일반주주가 제안한 이사가 이사회에 합류한 사례다. 영풍이 일반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나섰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영풍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일반주주 제안 사외이사 선출 외에도 주식 액면분할, 주식 및 현금 배당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와 별개로 2026년 3월까지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추진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영풍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의 현장 방문이 경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실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풍그룹은 1970년 석포제련소에서 국내 최초로 아연 제련을 통한 고순도 아연을 생산한 데 이어 1974년에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를 설립해 글로벌 1위 기업으로 키워내는 등 반세기 이상 대한민국 산업화에 기여해온 국내 대표 비철금속 제련 기업이다. 지방소멸 시대에 지역에 뿌리내려 환경과 산업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모델을 제시하며 100년 기업을 목표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