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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10년만에 코스닥 '우량기업부 →중견기업부' 둥지 옮겼다

3년 평균 397억원 손실, -3.92% ROE 기록
영업비용 급증, 관계기업 실적 부진 등의 영향

[FETV=신동현 기자] 컴투스가 10년만에 우량기업부에서 중견기업부로 코스닥 소속부가 변경됐다.

 

2007년 코스닥 상장과 함께 벤처기업부에 속했던 컴투스는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2015년에 우량기업으로 선정됐지만 2022년 이후로 3년간 평균 397억원의 영업손실과 -3.92%의 ROE를 기록하며 우량기업부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한국금융거래소 전자공시에 따르면 컴투스는 지난 9일 부로 우량기업부에서 중견기업부로 소속이 바뀌었다고 공시했다. 2015년 우량기업으로 지정된 이후 10년 만이다.

 

한국금융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기업은 우량기업, 벤처기업, 기술성장기업, 중견기업으로 구분된다.

 

우량기업의 경우 자기자본이 700억원 이상을 보유거나 또는 시가총액이 최근 6개월 평균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야한다. 

 

재무요건으로는 ROE가 최근 3년 평균 5% 이상, 당기순이익은 평균 30억원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 또 매출액은 최근 3년 이상 500억원을 기록해야 한다. 추가로 자본잠식이 없어야 한다.

 

ROE(Return on Equity, 자기자본이익률)는 기업이 주주로부터 투자받은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해 수익을 창출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는 기업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ROE가 높을수록 기업이 주주 자본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뜻이다.

 

벤처기업의 경우 거래소가 선정한 라이징스타 해당 기업이나 벤처인증 등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자기자본이 300억원 이상에 최근 3년 중 2년 흑자를기록하며 2년간 20% 이상의 평균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해야 한다.

 

기술성장기업부의 경우에는 신규상장시에만 적용되며 선정 기준으로는 전문기관이 평가하거나 이익을 실현하지 못하는 기업일 경우 시가총액 및 성장성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중견기업의 경우 위의 3가지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 모든 기업들이다.

 

 

컴투스는 1998년 설립 이후 모바일게임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삼으며 성장했다. 2003년에 개발한 캐주얼모바일게임 '미니게임천국'이 그해 '2003 대한민국 문화컨텐츠 수출 대상' 우수상, '2003 대한민국 문화컨텐츠 수출 대상' 우수상,  이듬해에는 '2004년 대한민국문화콘텐츠수출대상'서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흥행했다.

 

미니게임천국 이후로도 개발한 '컴투스사커', '슈퍼액션히어로', '아이모' 등도 디지털콘텐츠대상'과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하며 연이은 흥행을 이어갔고 이를 바탕으로 컴투스는 2007년 7월에 코스닥에 벤처기업으로 상장했다.

 

이후 컴투스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연평균 매출 약 1310억원을 올리며 당기순이익은 평균 396억원을 기록했다. ROE의 경우 연평균 26%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연이은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2014년의 경우 매출 약 2396억, 당기순이익 792억원, ROE는 37.6%로 가장 좋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컴투스는 2015년에 벤처기업에서 우량기업으로 도약했다. 우량기업에 등록된 이후에도 컴투스는 당시 대표작인 '서머너즈 워'와 '낚시의 신'등의 모바일게임들을 기반으로 꾸준히 매출은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나 2022년부터 상황이 변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컴투스는 2022년에는 9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1215억원의 당기순이익과 비교하면 13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발생한 것이다.

 

 

영업손실은 167억원으로 2021년 영업이익 526억원 대비 급격히 악화됐다.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판관비가 4107억원으로 총매출액 3940억원을 초과했다.

 

지분법이익은 관계기업의 실적 악화로 인해 2021년 438억원의 흑자에서 2022년 3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1년 만에 460억원의 손해를 본 것이다. 그 외에도 기타영업이익과 금융수익 부문에서의 이익폭이 줄어든 영향도 있었다.

 

2023년에는 4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이 7396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영업비용이 7728억원으로 매출을 초과하며 약 33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손실폭이 늘어났지만 금융수익이 1526억원을 기록하며 금융부문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00억원 가까이 증가해 만회할 수 있었다.

 

2024년에는 1519억원의 당기순손실로 다시 부진이 깊어졌다. 금융비용 증가로 인해 금융 부문 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830억원 감소했다. 여기에 영업외부문에서도 영업외수익 270억원에 불과한 반면 영업외비용은 1981억원으로 전년 737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손실이 확대됐다.

 

컴투스는 지난 3년간 평균 397억의 손실과 -3.92%의 ROE를 기록했다. 우량기업 등재 기준인 3년 평균 3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과 5%의 ROE와 동떨어진 수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우량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우량기업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기에 중견기업부로 소속이 바뀌었다"며 "현재 주가 등 시장평가는 이러한 부분들이 전체적으로 반영돼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