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나연지 기자] LG가 자연 생태계 복원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새로운 ESG 프로젝트로 ‘토종 꿀벌’ 복원 사업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멸종 위기종인 한라 토종벌을 대규모로 증식해 국내 생태계 균형을 회복하고 발달장애인 양봉가 지원을 통한 포용적 일자리 모델도 함께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LG는 최근 LG상록재단이 운영하는 경기 광주시 화담숲 인근 정광산에 토종 꿀벌 서식지를 조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초기 도입된 꿀벌은 한라 토종벌 100만 마리 규모이다. 오는 2027년까지 개체 수를 연간 2배씩 늘려 총 400만 마리까지 증식한다는 계획이다.
![ LG가 조성한 토종 꿀벌 서식지에서 김대립 명인이 꿀벌통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LG]](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521/art_17476201512272_969611.jpg)
꿀벌은 전 세계 주요 농작물 생산의 약 70%에 영향을 미치는 수분 매개종이다. 꿀벌은 생물다양성 유지와 식량 공급 체계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기후 변화와 전염병 여파로 개체 수는 급감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국내 1호 토종벌 명인 김대립 씨 및 양봉 사회적기업 비컴프렌즈와의 협업을 통해 추진된다. 김 명인은 여왕벌 관리 장치 등 9건의 관련 특허를 보유한 토종벌 전문가로, LG와 함께 증식 기술 및 사육 노하우를 공유한다. 비컴프렌즈는 발달장애인 양봉 인력 육성에 특화된 기업으로, 꿀벌 관리와 복원 과정에서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한다.
LG 관계자는 “토종 꿀벌 복원은 단순 생물종 보호를 넘어, 자연 생태계와 인간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장기적 ESG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생물다양성 보전, 기후 대응, 사회적 약자 지원 등 ESG 중심 경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