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현대해상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가까이 급감했다.
지난해 손실부담계약 관련 비용 환입에 따른 일회성 이익 기저효과로 장기보험 보험이익이 70% 이상 감소한 가운데 보험료 인하와 원가 상승 여파로 자동차보험 보험이익 역시 60% 넘게 줄었다.
![서울 광화문 현대해상 본사. [사진 현대해상]](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520/art_17472011426919_4e67bc.jpg)
14일 현대해상이 공시한 개별 재무제표 기준 2025년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은 2032억원으로 전년 동기 4773억원에 비해 2741억원(57.4%) 감소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4조4401억원에서 4조2029억원으로 2372억원(5.3%), 영업이익은 6411억원에서 2851억원으로 3560억원(55.5%) 감소했다. 보험이익은 5329억원에서 1759억원으로 3570억원(67%), 투자이익은 1082억원에서 1070억원으로 12억원(1.1%) 줄었다.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이 이 같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등 전 종목 보험이익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특히 장기보험 보험이익은 4436억원에서 1143억원으로 3293억원(74.2%) 감소했다.
장기보험의 경우 지난해 1분기 제도 변경에 따른 일회성 이익 약 2700억원이 발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보험이익 감소 폭을 키웠다.
올해 3월 말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9조1078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8조2477억원에 비해 8601억원(10.4%) 증가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지난해 제도 변경에 따른 부채평가금액 감소로 환입된 손실부담계약 관련 비용을 제외하면 장기보험 보험이익은 약 32% 감소했다”며 “독감 재유행 등으로 호흡기 질환 관련 손해액이 늘어난 점도 보험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 보험이익 역시 424억원에서 157억원으로 267억원(63%) 줄어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보험료 인하 영향이 누적되면서 손해율이 상승했다. 현대해상은 올해 4월에도 보험료를 낮춰 4년 연속 인하를 단행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지속적인 보험료 인하와 진료수가, 정비수가 등 원가 상승 영향으로 손해율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 밖에 일반보험 보험이익은 469억원에서 459억원으로 10억원(2.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