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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신세계그룹, 2세 지배력 강화 ‘장남은 사고 장녀는 수증’

이명희 총괄회장 보유 이마트·신세계 지분 '모두 정리'
정용진 회장은 매입, 정유경 회장은 '수증'

[FETV=김선호 기자] 신세계그룹의 2세 장남인 정용진 회장은 주력 계열사 이마트 지분을 모친인 이명희 총괄회장으로부터 매입을 하고 장녀인 정유경 회장은 신세계 지분을 수증 받으면서 지배력을 강화했다. 오너 2세 간 서로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신세계는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거래계획보고서’를 통해 이명희 총괄회장이 정유경 회장에게 주식을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거래에서 증여하는 주식 수는 98만4518주(지분율 10%)다. 거래가 종료되고 나면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신세계 주식은 모두 정리된다.

 

 

앞서 정용진 회장은 올해 초 이명희 총괄회장으로부터 시간외매매로 이마트 주식 278만7582주(지분율 10%)를 주당 8만760원에 매입했다. 이명희 총괄회장으로서는 장남에게는 주식을 팔고 장녀에게는 증여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발생했다.

 

신세계그룹 지난해 하반기에 발표한 ‘2025년 정기인사’에서 계열 분리를 공식화했다. 이때에 정용진 회장에 이어 정유경 회장도 승진을 하면서 신세계그룹의 주력 계열사 이마트와 신세계가 분리되는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러한 계열 분리 작업은 사실상 2020년부터 가시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이마트의 초대주주가 ‘이명희 외 2명’에서 ‘정용진 외 2명’으로 변경됐고, 신세계는 ‘이명희 외 2명’에서 ‘정유경 외 2명’으로 바뀌었다. 이명희 총괄회장이 장남과 장녀에게 지분을 증여하면서다.

 

이후 이명희 총괄회장이 이마트와 신세계에 남은 지분 각각 10%까지 정리해야 했다. 이를 올해에 모두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에게 계열 분리 수순에 맞게 넘긴 셈이다. 다만 정용진 회장은 지분을 매입, 정유경 회장은 수증을 하면서 다른 거래구조가 짜여졌다.

 

이명희 총괄회장과 2세인 정용진 회장, 정유경 회장 간 거래이기 때문에 내막을 모두 파악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오너가 사이에서 이뤄진 거래로 각각의 의지가 반영됐을 것으로 보일 뿐이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자세한 사항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