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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건전성 점검] JT친애저축은행, '여신심사→신용평가' 원스톱 체계 구축

위험관리본부 산하에 신용분석부 편입, CSS 전담 부서
최재원 CRO 위험관리운용위원회 참여, 리스크 사안 의결

[편집자주] 지난해 말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8%대로 치솟으며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부동산PF 부실이 수면위로 떠오른 탓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PF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를 요구하면서 저축은행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FETV는 주요 저축은행별 PF대출 현황과 이를 책임지고 있는 주요 인물들을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FETV=임종현 기자] JT친애저축은행이 여신심사부터 리스크관리, 신용평가까지 원스톱으로 관리하는 건전성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경영기획부 산하에 있던 신용분석부를 위험관리본부로 이관했다.

 

신용분석부는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담당하는 전담 부서로 2023년 4월에 신설됐다. 전체적인 개인 신용 대출의 신용평가 부분을 관리한다.

 

위험관리본부 책임자로는 최재원 부장이 신규 선임됐다. 최재원 CRO는 리스크관리부, 여신감리부, 신용분석부를 아우르는 위험관리본부를 총괄한다. 자산 운용과 업무 수행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리스크를 점검·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최성욱 대표 주도 CSS 고도화, 건전성 지표 개선 성공

 

최근 고금리, 부동산 경기침체 등 복합적인 대내외 악재로 저축은행 업계 전반의 건전성이 악화된 가운데 JT친애저축은행은 이례적으로 건전성 지표 개선에 성공했다. 이는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리스크관리를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JT친애저축은행 통일경영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7.16%로 전년(8.76%) 대비 1.60%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0.66%였던 점을 고려하면 약 3%p 낮은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낮아지려면 총여신이 증가하거나 고정이하여신이 줄어들어야 하는데 JT친애저축은행은 두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지난해 말 총여신은 2조157억원으로 전년(1조9874억원) 대비 1.4% 증가했다. 고정이하분류여신은 1443억원으로 전년(1742억원) 대비 17.1% 감소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CSS의 역할이 컸다는 설명이다. JT친애저축은행은 CSS를 통해 신용평가의 정교함을 높이며 우량 차주 중심의 대출을 확대했다. 동시에 부실 위험이 높은 대출을 사전에 걸러내는 데 주력했다. 개인 신용 연체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금리 대출 확대를 위한 기반도 마련됐다는 평가다.

 

최성욱 대표는 2023년 3월 취임 후 CSS를 개편하며 대출 심사 체계 고도화에 힘을 실었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 변화에 발맞춰 대출 시장을 새롭게 평가해 대응했다. 고도화 이후 새롭게 출시하는 금융상품 등부터는 신용 설계 등을 직접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JT친애저축은행은 가계대출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온 만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PF 취급 규모가 크지 않아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직접적인 타격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웠다.

 

부동산 업종별 신용공여 한도 준수 및 자산건전성 분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부동산PF 대출 신용공여액은 1089억원으로 전년(1477억원) 대비 26.2% 감소했다. 동시에 PF 연체액과 연체율도 개선됐다. 연체액은 42억원으로 전년(80억원)보다 38억원 줄었고 연체율은 3.86%로 전년(5.42%) 대비 1.56%p 하락했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PF 연체율이 낮은 것은 애초에 취급 규모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신용대출은 취급 후 일정 시간이 지나야 건전성 지표에 반영되는데 CSS를 고도화한 효과가 지난해부터 점차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중금리 대출 확대 발맞춰 CSS 고도화 중요성↑

 

JT친애저축은행이 올해 서민금융 강화를 위해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면서 CSS의 중요성도 한층 커지고 있다. 이에 최재원 CRO의 책임 역시 더욱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최재원 CRO는 1972년생으로 중앙대학교 대학원 회계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올해 3월 CRO로 선임돼 현재 위험관리본부를 총괄하고 있으며 이전에는 재무경리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의 위험관리조직은 위험관리위원회, 위험관리운용위원회, 여신정책위원회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위험관리운용위원회는 위험관리위원회 산하의 위험 관리업무에 관한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기구다. 위원회는 경영본부장, 심사본부장, 심사1부장,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OO), CRO로 구성된다.

 

최재원 CRO는 위험관리운용위원회에 참석해 실무 차원의 리스크관리에 참여하고 있다. 위원회는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해 경영 전반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내부 통제 안정화를 도모한다. 투자금융부의 투자안건, 신상품 개발에 따른 예상 리스크와 관리방안, 채권 매입 등 주요 리스크 관련 사안을 심의·의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