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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건전성 점검] NH농협은행, '풍부한 현장 경험' 여신·리스크 새 부서장 배치

고정이하여신 비율 상승 지속…건전성 관리 고심
김성훈·양재형 부행장 배치 …현장 이해력·리스크관리 강점

[편집자주] 금융사들의 기업여신 부실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부실채권 규모 증가와 함께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요청까지 이어지면서 리스크 관리의 난이도는 한층 더 높아졌다. 이에 FETV는 주요 금융사별 기업여신 현황과 중책을 맡은 담당자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FETV=권현원 기자] NH농협은행이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을 거치면서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은 이들을 여신·리스크 관련 부서장으로 새롭게 발탁했다. 최근 여신 건전성 관리가 중요해진 시점에 핵심 부서장으로 배치된 만큼 향후 이들의 경력이 리스크관리 전반에 어떤 장점으로 발휘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기업여신 NPL 비율 상승 두드러져…전년比 0.18%p↑

 

농협은행 경영공시에 따르면 농협은행 총여신 규모는 지난해 5.2% 성장했다. 총여신은 2022년 6.6%, 2023년 2.8%로 성장 폭이 줄었지만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총여신 증가 폭 확대는 가계여신이 주도했다. 실제 2023년 1.1% 감소한 가계여신은 지난해 4.6% 증가했다. 반면 기업여신은 같은 기간 6.2%, 5.6% 늘어나며 증가 폭이 감소했다.

 

농협은행 총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NPL)이 차지하는 비율도 최근 3년 시중은행 7곳(신한·우리·하나·SC·씨티·국민·iM) 평균 대비 높은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NPL 비율이 0.5%를 넘긴 시중은행은 지난해 5월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0.73%), 한국씨티은행(1.39%), 농협은행(0.51%) 3개사 뿐이다.

 

 

NPL 비율 증감률은 2023년을 기점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2022년 NPL 비율은 전년보다 0.03%p 감소했으나 이후 매년 각각 0.11%p, 0.14%p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기업여신 NPL 비율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 기간 기업여신 NPL 비율은 전년 대비 0.18%p 오른 0.67%를 기록했다. 가계여신 NPL 비율은 0.09%p 상승한 0.25%였다.

 

무수익여신 비율도 여신 NPL 비율과 비슷한 양상이다. 2022년 전년보다 0.04%p 감소한 무수익여신 비율은 2023년과 2024년 각각 0.08%p, 0.12%p 상승한 0.26%, 0.38%를 기록했다.

 

최근 3년 기업·가계대출 연체율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계정 원화대출금 및 신탁계정 기준 2022년 0.34%(계절조정후 0.36%)였던 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0.69%(0.71%)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은 0.18%(0.20%)에서 0.42%(0.44%)로 상승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장기화로 인한 내수회복의 지연과 동시에 차주들의 상환부담이 동반 악화됐다”며 “한계 차주의 증가로 인한 시장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향후 연체채권 관리 강화 및 적극적인 상매각을 통해 체계적 대응을 하고자 한다”고 맗했다.

 

◇여신심사·리스크관리부문장에 신임 부행장 배치

 

농협은행은 올해 여신심사부문장과 리스크관리부문장에 새 부행장들을 배치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경험을 쌓은 후 농협은행으로 이동했다.

 

 

먼저 여신심사부문장에는 김길수 부행장을 대신해 김성훈 부행장이 이름을 올렸다. 김 부행장은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 부행장으로 선임됐다.

 

농협은행 여신심사부문은 ▲여신기획부 ▲여신심사부 ▲CIB심사부 ▲여신관리부 ▲기업개선부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여신기획부 아래 여신업무지원센터, 여신심사부에는 지역심사센터가 위치해 있다.

 

김 부행장은 1968년생으로 서울 대일고, 한양대 관광학과를 졸업한 후 한양대 대학원 관광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서울대학교지점 과장과 중앙회 여신심사부 심사역을 거쳤다. 농협은행에서는 ▲서울강서사업부장 ▲역삼금융센터장 ▲구로디지털금융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여신심사조직은 본부승인여신에 대한 신용평가, 여신심사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이다. 김 부행장은 현장에 대한 풍부한 이해력을 바탕으로 부문장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관리부문장에는 2년간 부문장을 맡아온 강신노 부행장을 대신해 양재영 부행장이 새롭게 발탁됐다. 양 부행장 역시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 새롭게 부행장으로 선임됐다.

 

리스크관리부문 아래에는 ▲리스크총괄부 ▲신용리스크관리부 ▲신용감리부 ▲리스크검증단이 위치해 있다.

 

1968년생인 양 부행장은 광주 금호고, 전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농협중앙회에서 ▲미래전략혁신팀 차장 ▲기획실 등을 거쳐 농협은행에서는 ▲신용감리부장 ▲영광군지부장 ▲전남현장지원단장 등을 역임했다.

 

양 부행장은 다양한 경력 바탕으로 리스크 전반의 관리 전략수립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은행 건전성 관리가 중요해진 만큼 농협은행 리스크관리 조직의 핵심 구성원인 양 부행장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