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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뮨온시아 IPO] ①시총 2600억 '국산 1호 면역항암제' 꿈꾼다

오는 5월 코스닥 특례상장..모회사 유한양행·기술력 보유
매출우려·오버행 이슈 존재.."리스크 고려 신중히 투자"

[편집자주] '국산 항암치료제 상용화'를 내세운 이뮨온시아의 IPO(기업공개)가 주목받고 있다. 유한양행의 첫 자회사 상장과 기술력에는 눈길이 가지만 바이오 기술특례 상장이 가진 불확실한 매출 전망과 오버행 이슈가 리스크로 손꼽히고 있다. FETV는 이뮨온시아의 투자 리스크 등을 짚어보고자 한다.

 

[FETV=박민석 기자] 이뮨온시아는 2016년 유한양행과 미국 소렌토테라퓨틱스(이하 소렌토)가 51대 49의 비율로 설립한 항암제 전문 기업이다. 2023년말 소렌토가 파산위기에 처하자, 유한양행이 소렌토가 보유한 지분을 전량 인수하면서 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지분율 67%)의  완전 자회사가 됐다.

 

30년 이상 종양 내과 전문의로 근무한 김흥태 전 국립암센터 교수가 현재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달에는 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오는 5월 코스닥 특례상장을 목표로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이다.

 

이뮨온시아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5월 7일부터 8일까지 이뤄진다. 공모가는 3000~3600원 범위로 책정됐으며, 이를 통해 최대 261억원(발행제비용 등 제외)의 공모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 약 2600억 원이다.

 

이뮨온시아는 이번 IPO를 통해 914만482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이를 포함한 총 상장 예정 주식수는 7300주4309주다. 이번 공모는 신주 발행 없이 자사주를 활용한 100% 구주매출 형태로 진행된다. 구주매출이지만 자사주 물량을 활용하기에 공모 자금은 온전히 회사로 유입된다. 공모자금은 연구개발(R&D) 비용에 투입되며, 임상·허가 관련 비용 약 66억원, R&D 위탁연구비용 약 26억원, 생산공정 및 품질관리(CMC) 관련 비용 약136억원 등이 배정됐다.

 

이뮨온시아의 투자 매력은 기술력과 최대주주인 유한양행의 지원에서 찾을 수 있다. 우선 이뮨온시아는 ▲IMC-001(PD-L1 항체) ▲IMC-002(CD47 항체) ▲IMC-003 등 총 7개의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이 중 특히 IMC-002는 지난 2021년 중국 제약사 3D메디슨과 약 4억7050만 달러(약 54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유한양행이 최대주주로 있다는 점도 자금지원과 협력 시너지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유한양행은 이뮨온시아와 면역항암제를 공동개발하고 있고, 이뮨온시아가 상장 이후 자금난에 빠지더라도 최대주주인 유한양행측에서 연구개발비 등 자금 지원을 할 수 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단기간 매출을 내기 어려운  바이오텍 특례상장사가 자금지원 받을 곳이 있다는 것은 투자자 입장에서 비용에 대한 우려를 크게 줄여 주는 셈"이라며 "연구개발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이 같은 강점과 함께 투자 리스크도 존재한다. 이뮨온시아도 여타 특례상장 바이오기업과 동일하게 임상후보물질만 존재하기에 고정적인 매출원이 없는 상황이다. 3D메디슨으로부터 기술 이전 계약금을 받아 매출과 순이익이 한때 대폭 늘었으나, 이 또한 고정적이지 않다. 이뮨온시아의 순이익은 지난해 마이너스(-) 57억원, 2023년 89억원, 2022년 마이너스(-) 34억원으로 등락이 심했다. 다만 이뮨온시아 증권신고서에서는 3년 후인 2028년 순이익을 무려 516억원으로 추정하고, 이를 공모가 산정에 반영하면서 고평가 논란도 나온다.

 

게다가 순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결손금이 쌓이며, 한 때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2024년 말 기준 자본잠식률은 약 45%로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부분자본잠식 상태다. 

 

또한 상장 당일 유통 가능 주식이 최대주주인 유한양행을 제외하고도 약 29.70%에 달해 단기 매도 압력(오버행 리스크)이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시장에서 바이오 특례 상장사의 경우 난이도가 높은 투자"라며 "임상 성공률이 높지 않고, 추정치도 신뢰성이 떨어지기에  리스크 요인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