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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안정' 방점...이사진 교체 '최소화'

함영주 2기, '지배구조' 안정성에 초점...이승열·강성묵 1년 더
그룹 주요 결정 등 능력 시험대, 비은행 강화·시너지 창출 기대

 

[FETV=임종현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함영주 회장 2기 체제에서 이사진 교체를 최소화했다.

 

함영주 회장이 올해 1월 27일 연임에 성공해 회장직을 3년 더 이어가는 만큼 안정적인 조직 운영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은 3인 사내이사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 이승열, 강성묵 부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도 1년 연장되면서 이들의 그룹 내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이달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 명동 사옥에서 제2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 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이번 주총에서 선임될 이사 7명 가운데 신규 선임 이사는 서영숙 사외이사 1명이다.

 

하나금융 전체 사외이사 9명 가운데 이정원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5명의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됐다. 6년 임기 제한을 채운 이정원 의장을 제외한 나머지 4명(박동문, 이강원, 원숙연, 이준서)은 연임됐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는 SC제일은행 기업여신심사부 상무, 여신심사부문장 전무를 지낸 서영숙 전 SC제일은행 전무가 추천됐다. 하나금융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감추위)는 서 후보가 여신심사, 위험관리 등 금융 특화 전문성을 보유한 점과 글로벌 금융회사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글로벌 금융시장 및 규제 체계에 대한 높은 식견과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사내이사 구성에도 변화는 없다. 함 회장의 사내이사 임기가 3년 연장된 가운데 이승열 하나금융지주 부회장과 강성묵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증권 대표도 1년 더 임기를 이어간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3월 하나금융 회장 단독 사내이사 체제에서 이승열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전 하나은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를 신규 선임해 '사내이사 3인 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당시 김홍진 이사회 의장은 주주서한을 통해 "비상상황에 대비해 정기적으로 최고경영자(CEO) 상시후보군을 관리하고 비상승계계획의 절차 및 체계를 보완하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이번 정기주총 의안으로 주요 자회사 대표이사 2명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이 부회장과 강 대표는 지주 사내이사로서 그룹의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하며 경영 능력을 가까이에서 검증받게 된다. 상시 후보군 육성을 통해 향후 경영승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잡음을 차단하고 안정적인 지배구조 구축에도 기여한다는 장점도 있다.

 

이 부회장과 강 대표의 역할도 1년 새 달라졌다. 지난해 사감추위는 이 부회장에 대해 현재 그룹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어 하나금융지주 상임이사로서 직무를 수행하기 충분하다고 판단했고, 강 대표에 대해서는 하나증권의 본질적인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올해는 이 부회장에 대해 하나금융의 미래 성장 동력과 비은행 부문 전략 강화를 위해, 강 대표에 대해서는 하나증권 흑자전환을 이끈 점과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이사로서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하고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했다. 내부통제위원회는 3인 이상의 이사로 구성되며, 사외이사가 과반수를 차지해야 한다. 위원장은 위원회 결의를 통해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한다.

 

내부통제위원장은 위원회 결의에 따라 사외이사가 맡도록 했다. 반기마다 내부통제위를 열고, 내부통제 기본방침과 전략을 수립하고, 직업윤리와 준법정신을 중시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킬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