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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농심, 국내외 조직 통합 ‘2030년 비전’ 승부수

마켓과 R&D부문, '글로벌'로 명칭 변경
국내·국제 나뉜 조직 영업부문으로 통합
2030년 비전 달성, 세부 조치 수면 위로

 

[FETV=김선호 기자] 농심이 기존 마켓‧연구개발(R&D)부문을 각각 글로벌마케팅부문과 글로벌R&D부문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동시에 국제사업부문을 영업부문에 통합시켜 운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국내를 포함한 해외를 하나의 시장으로 인식하고 영업을 확대해 2030년 비전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공시한 농심의 주주총회 소집공고에 따르면 대표이사 산하에 글로벌마케팅부문, 글로벌R&D부문, 영업부문, SCM부문, 경영관리부문, 호텔사업부가 위치하는 조직으로 변경됐다. 이전에는 글로벌 관련 주요 조직으로는 ‘국제사업부문’이 존재했다.

 

이러한 조직개편은 농심이 내부에 발표한 ‘2030년 비전’이 수립되면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이 ‘농심 유럽’을 네덜란에 설립한다는 계획과 함께 2030년에 유럽 시장에서 3억달러(약 4329억원) 규모의 라면을 수출하겠다는 목표도 이러한 비전에서 설정됐다.

 

다만 외부에 2030년에 맞춰 설정한 전체 매출 목표와 세부적인 전략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물론 글로벌 수요에 대응해 부산에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설립하고 내년 하반기에 이를 본격 가동하면 해외 시장에 제품을 연간 27억개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종합적으로 보면 농심은 해외 시장을 개척‧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2030년 비전’ 또한 해외사업 확대에 무게를 두고 수립된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인 목표 매출과 전략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를 실현하는 조치가 최근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개편한 조직도를 보면 기존 마켓부문과 R&D부문을 해외사업까지 염두해 명칭을 변경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와 해외를 하나의 통합 시장으로 바라보고 이를 관통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러한 방향에 맞춰서 국제사업부문을 영업부문에 통합시킨 것으로 보인다. 국내와 해외를 별개의 조직에서 분리 운영하지 않고 하나로 합쳐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도 생산부문을 SCM부문에 통합시켰다.

 

특히 오너 3세인 신상열 전무는 지난해부터 대표 직속 조직인 미래사업실을 이끌고 있다. 미래사업실은 중장기 성장 전략을 담당하는 핵심 조직으로 사내 스타트업 육성, 벤처캐피털을 통한 외부 투자 유치,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농심은 창립 60주년을 맞기도 했다. 창립 60주년을 계기로 해외 사업확장,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을 본격화해 재도약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다. 이를 이뤄내기 위한 조치가 지속적으로 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외 시장을 하나로 연결된 ‘글로벌’로 인식하고 이를 위한 조직개편을 진행했다”며 “국내와 국제로 나뉜 조직을 영업부문으로 통합시키고 구매‧생산‧물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도 생산부문을 SCM부문으로 합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