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연임 성공 방성빈 부산은행장, 비결은 '수익성'

부산시 주금고 재유치·순이익 전년比 20% 증가 등 성과 증명
'수익 기반 질적 성장' 이끈다...연금·시니어·자본시장 등 강화

 

[FETV=임종현 기자] 방성빈 BNK부산은행장이 BNK금융지주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방 행장은 재임 기간 동안 수익성 강화와 경영 안정화를 주도하며 부산은행의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지난해는 시중은행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부산시금고 재유치에 성공하며 역량을 입증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지난 17일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를 열고 부산은행 등 대표이사 최종 후보를 추천했다. 자추위는 자회사 5곳 중 3곳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를 결정하며 '안정 속 변화'를 택했다.

 

방 행장은 2023년 4월부터 2년 임기를 채운 뒤 1년의 추가 임기를 부여받았다. 자추위는 방 행장이 시중은행과의 부산시 금고 유치 경쟁에서 성과를 거둔 점과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20.2%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점을 높이 평가했다.

 

BNK금융은 "조직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중요하게 봤다"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지속하기 위해 방 행장의 연임을 결정, 기존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내실을 더욱 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부산시금고 유치는 2000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부산은행 외 시중은행들이 입찰에 참여하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방 행장은 지역 기여도 등을 강조하며 주금고 수성에 성공했다. 부산은행은 1969년 이후 55년간 주금고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호실적도 한몫했다. 부산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4555억원으로 전년(3791억원) 대비 20.2% 증가했다. 이자부문 이익이 늘어나고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줄어든 것이 실적 개선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작년 부산은행 조정영업이익은 1조5487억원으로 전년(1조523억원) 대비 1.7% 증가했다. 이 가운데 90% 이상을 차지하는 이자부문 이익은 1조5283억원으로 전년(1조4979억원) 보다 2.0% 늘어났다.

 

충당금전입액은 2894억원으로 전년(4000억원) 보다 27.7% 감소했다. 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BNK금융의 부동산PF대출 익스포져(위험노출액)은 6조9853억원으로 전년(8조4280억원) 대비 17.1% 감소했다. 이중 부산은행 부동산PF 익스포져는 2조4388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PF가 2조2680억원, 브릿지론은 171억원을 기록했다.

 

 

방 행장은 올해 중점 과제는 '수익 기반의 질적 성장'이다. 부산은행은 지난달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2025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방 행장과 경영진 등은 과거 자산 성장 중심의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수익 기반의 질적 성장을 이루는 영업 방식으로 전환이 절실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를 위해 채널 혁신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보다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연금·시니어·자본시장 부문도 강화할 계획이다.

 

방 행장은 "2025년은 외부환경 변화와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부산은행만의 본원적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은행은 올해 고객 중심 개편을 통해 개인그룹고객과 기업고객그룹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중심 영업 추진과 고객관리 프로세스를 빠르게 정착시킨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