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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중국 춘절'이 삼성전자 반도체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SK하이닉스보다 HBM 판매 비중 낮은 삼성전자에 유리한 상황

 

[FETV=양대규 기자] 중국에서 큰 명절인 춘절 기간(1월28일~2월4일) 중국 국민들의 IT 구매가 급격히 늘어나며 그 나비효과로 한국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김록호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구환신 효과로 채널 재고 조기 안정"이라며 이같은 현상을 분석했다.

 

이구환신은 '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한다'는 것으로 지난달부터 중국 정부는 이 정책을 통해 스마트폰, PC, 태블릿을 교체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김록호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중국 스마트폰 채널 재고는 춘절 기간에 소진폭이 크게 나타나는 편"이라며 "이번에는 이구환신이 겹치며 재고 소진 강도가 예년보다 강하게 나타날 환경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실제 춘절기간 중국 전국 가전 매출은 전년대비 166%, 휴대폰 매출은 182% 급증했다. 잠정치에 따르면 춘절기간 전국 디지털 제품 판매량은 450만대를 돌파했으며 이구환신이 총 매출의 45%를 차지한다. 이 중 휴대폰 매출비중은 70%에 달했다.

 

김 연구원은 "이로 인해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기존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직 고객사들로부터의 주문 증가는 체감되고 있지 않지만, 테크 전반은 물론 레거시 메모리 입장에서는 업황 조기 안정화의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실제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제공하는 스팟 프라이스에도 가격 하락 둔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D램(DRAM)은 가격 하락이 멈췄으며, 낸드(NAND)는 춘절 이후 오히려 가격이 인상이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메모리 업황이 조기에 안정화 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김록호 연구원은 "레거시 메모리 업황이 조기에 안정화된다고 본다면, 삼성전자의 실적 상향 여력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매출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보다 삼성전자에 더 긍정적인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D램 매출액 내에서 HBM 비중은 SK하이닉스가 50%대, 삼성전자가 20%대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