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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남양유업, 흑자전환 ‘영업외수익’ 변동 생겼나

영업손실 최소화 '원가·비용 효율화'
기타영업외비용도 통제, 수익 개선
한앤코 인수 후 첫 당긴순익서 결실

 

[FETV=김선호 기자] 남양유업이 지난해 적자경영이 이어진 가운데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주력 사업 이외의 수익이 발생하면서 실질적인 현금유입이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24년 3분기까지 무형자산처분이익이 급증한 점이 눈에 띈다.

 

지난 10일 남양유업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952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99억원으로 86.2% 감소했다.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비용 효율화를 통해 출혈을 최소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3분기 사업보고서를 살펴봐도 누적 매출원가는 5862억원으로 2.9% 감소했다. 판관비는 12% 감소한 1797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원재료인 원유의 가격이 Kg당 2023년 1158원에서 2024년 1209원으로 올랐지만 오히려 영업손실이 줄어든 셈이다.

 

이에 남양유업 축은 수익성 위주의 제품 포트폴리오 재구성과 원가‧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을 개선시켰다고 설명했다. 원가 부담이 가중됐지만 한앤컴퍼니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후 새로 구성한 이사진을 구성으로 수익성 강화에 힘을 쏟았다는 입장이다.

 

 

주목할 건은 당기순이익이다. 출혈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지난해에도 전년과 같이 적자경영이어지는 가운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이는 영업 이외의 부문에서 비용이 줄고 수익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2024년 당기순이익은 732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직전 연도인 2023년에 당기순손실 662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한앤컴퍼니가 2024년 1월에 남양유업을 인수를 완료한 후 약 1년만에 거둔 결실로 평가된다.

 

영업적자에도 불구 당기순이익을 발생시킬 수 있었던 것은 주력 사업 이외의 부문에서도 비용을 최대한 통제한 결과로 분석된다. 먼저 지난해 3분기 사업보고서에서 연결기준 누적 기타영업외비용은 17% 감소한 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외비용에 따른 현금유출을 감소시키면서 기타영업외수익을 증가시키는 전략을 실현시켜나간 것으로 보인다. 기타영업외수익은 외환차익, 외화환산이익, 유형자산처분이익, 무형자산처분이익,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평가이익 등으로 구성된다.

 

다만 외환차익과 외화환산이익이 감소하면서 기타영업외수익 전체가 증가시키는 못했다. 2024년 3분기 누적 기타영업외수익은 3.7% 감소한 7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세부 항목 중에서 무형자산처분이익이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같은 기간 무형자산처분이익은 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급증했다. 이를 종합적으로 보면 비용통제로 영업손실을 최소화하면서 기타영업외비용으로 인한 현금유출을 감소시켜 당기순이익을 발생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동시에 무형자산처분이익으로 기타영업외수익의 감소를 방어해 전체적으로 당기순이익을 흑자로 전환시킨 셈이다. 이러한 전략을 지속해나가면 올해 영업이익도 흑자전환시키고 당기순이익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경영 정상화와 소비자 신뢰 강화를 위해 강도 높은 쇄신과 ESG 경영을 병행한 결과 실적 개선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이자 등 영업 이외의 세부 항목에서의 수익 증감은 연간 사업보고서가 공시되어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