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102/art_15470821724872_65d129.jpg)
[FETV=김수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4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스마트폰 사업부문 부진이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든 주된 원인이다. 위기를 타개할 기회로 제조업체들은 5G를 바라보고 있다. 2019년 5G 원년을 맞아 스마트폰 사업이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8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0조8000억원을 기록,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8.7% 줄어든 수치다. 비록 메모리 사업의 불황이 가장 큰 원인으로 손꼽히지만, 스마트폰 사업의 둔화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LG전자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LG전자는 4분기 영업이익 75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79.5%나 감소했다. 부문별 실적을 공시하진 않았지만, MC사업본부의 부진으로 풀이된다. M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1000억원대 후반에서 2000억원대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추산이 맞다면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셈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 실적 전망치를 당초 890억∼930억 달러에서 840억 달러로 낮췄다. 기존보다 5~9% 낮춘 수치다. 이어 지난 8일에는 올해 1분기 아이폰 생산 대수를 계획보다 10% 정도 하향 조정하며 연이은 ‘애플쇼크’가 터졌다.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와 함께 경쟁이 심해지는 가운데, 제조업체들은 5G 스마트폰을 통해 위기를 탈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SA)에 따르면 2019년 5G 스마트폰 시장은 410만대 수준이지만, 2020년 2570만대, 2021년 1억700만대, 2023년에는 3억4310만대로 커진다. 매출 외형도 2019년 31억달러(3조5000억원) 수준에서 2023년 1890억달러(215조7000억원)로 수직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제조업체는 올해 3월 경 5G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CES 2019에서 5G 스마트폰 프로토타입을 공개한 바 있다. LG전자 역시 비슷한 시기에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평균 단말 가격은 20%가량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일각에선 아직까지 LTE로 콘텐츠를 즐기기에 충분한 상황에서 5G 스마트폰 상용화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5G를 활용한 킬러콘텐츠가 절대 부족하다는 의미다. 통신·제조업체 역시 이같은 문제에 대해 통감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들이 전사적으로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