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8일(현지시각)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9' 노스홀에 위치한 현대차 전시부스를 방문, 둥근 코쿤 형태의 미래 모빌리티를 직접 체험했다. [사진=LG유플러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102/art_15470743338319_f2750c.jpg)
[FETV=김수민 기자]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9’가 막이 올랐다. 산업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이번 CES에는 가전·제조업체를 비롯해 자동차, 이동통신 등 다양한 산업군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중 이동통신사 CEO들의 최대 관심사는 자율주행차였다. 이동통신사 CEO들이 주종목인 이동통신과 전혀 무관할 것 같은 자율주행차 전시매장을 찾은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통신기술의 5G시대 진입에 발맞춰 이동통신과 자동차간 경계선이 없어지는 하이브리드화 현상이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이동통신 CEO들이 주목하는 대목은 이동통신과 자동차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미래형 신수종사업 가능성이다. 5G 시대는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을 특징한다. 이를 바탕으로 자율주행·홈IoT, 인공지능(AI) 등 신기술과 활발한 사업 연계가 기대된다. 이중 특히 자율주행차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이슈중 하나다.
현재 자율주행차는 센서 정확도에 대한 기술적 한계와 고가의 센서 문제로 솔루션이 상용화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5G 첫 상용화가 시작되면서, 이통사들은 5G를 활용해 센서 오류를 개선하고 센서에 대한 의존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새로운 솔루션을 구상하고 있다.
자율주행에선 로우 레이턴시(저지연속도)가 중요하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5G. 5G 시대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LTE 대비 최대 20배 빠른 20Gbps에 달하고, 지연 속도는 1ms로 LTE 대비 100분의 1로 줄어든다. 쉽게 말해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가 5G를 활용하면 LTE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를 갖는 시간이 많아져, 사고를 줄이는 데 유용하게 된다.
또한 관제시스템의 능동적 개입도 가능하다. 5G를 통해 실시간으로 도로 상황과 소통해 도로의 현재 상태뿐만 아니라 사고를 미리 예측하고, 긴급상황 발생 시 관제시스템이 운전자의 차량 이상을 파악, 안전지역으로 운송할 수 있다. 이러한 가능성 때문에 이통사 CEO들은 CES에서 자동차 업계와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CES에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혼다, 닛산 등 완성차 업체의 부스를 방문해 자율주행차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인사이트를 구한 바있다. 특히 하 부회장은 자율주행에서 모빌리티와의 연계, 5G기반의 AR·VR 등 구체적인 사업모델과 함께 자율주행차 탑승객 편의성 향상 혁신 신기술 및 커넥티드카 추진 현황 등을 세심하게 살폈다.
하 부회장은 기아자동차 부스를 방문해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를 둘러보고 미래 스마트시티의 In-Car 라이프 스타일, 실시간 AI 분석을 위해 초저지연 5G 통신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도 CES 행사장을 찾은 첫날부터 연일 발걸음이 부주하다. 그는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과 함께 ‘SK의 혁신적인 모빌리티’를 테마로 노스 홀에 공동 전시 부스를 꾸려, SK텔레콤이 보유 중인 ▲단일 광자 라이다▲HD맵 업데이트 등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소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박 사장은 “자율주행은 5G와 데이터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으로 진행돼야 가능성이 높다”며 “주행하는 동안 발생하는 여러 상황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분석하는 기술은 구글보다 우리가 뛰어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