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S25 시리즈 [이미지 삼성전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206/art_17385466463783_2a4ba5.jpg)
[FETV=양대규 기자]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가 본격적으로 소비자들의 손에 전달된다.
신제품임에도 전년도 제품과 가격은 동일하게 나오고 있어 업계 관계자들은 갤럭시 S25가 흥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최근 가격이 급등한 퀄컴 스냅드래곤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탑재했으며 12GB D램(DRAM)을 기본적으로 장착하고 있다.
다만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는 갤럭시 S25가 전작인 S24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며 '혁신'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기도 한다. 단순 일부 하드웨어만 상승됐으며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만 업데이트를 한 것뿐이라서 '가성비 제품'은 맞지만 최신 플래그십 폰으로의 위용이 보이지는 않다는 지적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5 시리즈의 사전예약자들이 4일부터 통신사 개통이 시작된다. 공식 출시일은 7일이다.
소비자들이 S25 시리즈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에 앞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외 리뷰어들을 통해 새로운 제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공개됐다.
지난달 23일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의 사전예약을 발표하며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를 새롭게 선보이며 더 진화된 AI, 역대 최강의 성능을 구현했지만, 갤럭시 S25 시리즈 전 모델을 전작인 갤럭시 S24 시리즈와 동일한 가격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S25 시리즈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을 탑재하면서 최근 환율 상승과 칩셋 가격 인상 영향으로 판매가도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삼성전자는 동결이라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S25 시리즈에 탑재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Snapdragon 8 Elite for Galaxy)’는 전작인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3세대’와 비교해 신경망처리장치(NPU)가 40%,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은 각각 37%, 30% 향상됐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S25 시리즈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동결된 가격에 성능이 좋아진 것은 맞지만 전체적으로 차세대 플래그십 제품으로 보기에는 아쉽다는 평가다.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갤럭시 S25 울트라 16GB램 1TB 스토리지 모델의 경우에는 삼성닷컴과 일부 삼성매장에서만 구매할 수밖에 없다. 통신사에서는 따로 살 방법이 없어 자급제로 225만원의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다른 S25 시리즈의 경우에는 12GB램에 256GB, 512GB라는 스펙으로 최신 중국 플래그십 스마트폰들에 비해 하드웨어 역량이 높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기본 S25 모델도 8GB 램에서 12GB램으로 업그레이드됐지만 삼성전자는 5년전 모델인 S20 시리즈 기본 모델에 12GB램을 이미 탑재했다. 이후 다운그레이드로 8GB 램을 계속 사용하다가 5년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디스플레이도 S24 시리즈와 똑같은 삼성디스플레이 M13 OLED를 탑재했다. 지난해 나온 아이폰 16 시리즈가 최신 M14 OLED를 사용했는데,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오히려 한단계 낮은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셈이다.
S25 울트라의 경우에는 업그레이드된 초광각 센서 탑재, 제품 경량화 등 다양한 성능 증가가 있었으나, S25와 S25 플러스는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크게 나아진 변경은 없다는 것이다.
다만 그럼에도 전작보다 나아진 AI 성능과 하드웨어, 그리고 가격 동결에 업계 전문가들은 S25 시리즈가 성공적으로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2016년 이후 처음으로 3년 연속(2023~25년) 출하 성장세를 시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S25 판매 호조 요인은 대화형 AI 에이전트 탑재로 편의성을 강화했고, 칩셋 가격 상승 등 제조원가 인상 요인에도 수요 확보 차원에서 전작과 동일한 출고가를 책정했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S25는 2016년 S7 이후 9년 만에 역대 최대 판매량이 예상되고, 3년 연속 출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025년 기능 강화와 업그레이드된 폼팩터, 가격 동결 등 감안시 (갤럭시 S25 시리즈의) 판매량 +10~15% 추정된다"며 "AI 기능 강화에 따른 교체 수요 확대, 폼팩터 업그레이드(두께, 무게 등)가 소비자의 니즈 확대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