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비전 이미지. [사진=현대모비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102/art_15469956945899_8581b3.jpg)
[FETV=김수민 기자] 현대모비스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소비자 가전전시회(CES 2019)에서 미래 도심 자율주행 콘셉트 M.VISION(엠비전)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레벨 4 이상의 미래차 컨셉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엠비전을 통해 ▲ 차량 지붕에 모듈화한 자율주행 키트를 장착해 주변 360°를 정확히 인지하고, ▲ 전후좌우에 장착된 램프를 통해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와 소통하는 첨단 콘셉트를 선보였다.
◆ 센서 기술 집약한 자율주행 키트…360° 환경 인식
엠비전의 핵심은 라이다 센서 4개와 다기능 카메라 센서 5개를 한 데 모은 자율주행 키트다. 차량 지붕에 얹는 방식이라 차량 크기나 디자인과 무관하게 적용이 가능해 범용성이 높고, 설계 원가 절감 효과도 크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키트를 통해 센싱 성능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메라 센서나 라이다 센서의 특성 상 높은 곳에 장착할수록 효율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차량 주변의 모든 상황을 정밀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 키트에 더해 레이더 센서 5개, 초음파 센서 12개를 차량 하단부에 추가로 장착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중순까지 딥러닝 기반 카메라 센서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올해 중순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라이다 센서 역시 외부와의 협업 가능성을 열어 두고 2020년까지는 선행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 자율주행차 시대, 램프의 패러다임 전환
엠비전 전후좌우에 장착된 램프를 통해 주변 차량이나 보행자와 직관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했다. 차량의 정보 표시 능력을 강화해 차량 상태를 스스로 표현하는 것은 물론, 주변 환경에 빛을 비춰 글씨 등 신호 전달이 가능하다.
엠비전에 담긴 현대모비스 라이팅 기술은 ‘커뮤니케이션 라이팅’과 ‘DMD 헤드램프’가 대표적이다. 커뮤니케이션 라이팅은 차량 앞뒤에 장착된 특수 디스플레이를 통해 글씨나 아이콘 등을 표시하는 기술이다. DMD(Digital Micro-mirror Device) 헤드램프는 40만개에 달하는 미세한 거울로 헤드램프 불빛을 조정해 노면에 특정 신호들을 구현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차량이 자율주행 중임을 램프를 통해 표시하고, 차량 외부의 보행자들과 컨텐츠나 이미지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를 인식해 노면에 횡단보도 이미지를 제공하거나, 물웅덩이를 우회하도록 화살표를 표시해 주는 등의 기능도 구현할 수 있다.
장재호 현대모비스 EE연구소장 전무는 “현대모비스가 그 동안 주력해 온 센서기술과 미래차 램프 기술을 융합해 구체화한 자율주행 콘셉트로, 기술경쟁력과 동시에 회사의 연구개발 방향성을 담았다”며, “엠비전에 구현된 다양한 미래차 신기술들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