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SK텔레콤]](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102/art_15469944117481_9adc8e.jpg)
[FETV=김수민 기자] “5G 시대의 뚜렷한 변화는 '미디어'부터 시작될 것”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9’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이날 “4G가 PC에서 하던 일을 스마트폰으로 가져왔다면, 5G 시대에는 TV에서 느낄 수 있는 미디어를 휴대기기로 넣는 과정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지상파 3사와 함께 협력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푹(Pooq)’과 ‘옥수수(oksusu)’의 통합에 대해선 "1분기 안에 최대한 빨리 끝내려고 한다"며 "실적 개선 대신 푹을 제로레이팅(이용료 할인·면제)으로 띄워주면 가입자가 굉장히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어 "갤럭시 차기 모델에 통합 OTT 앱을 네이티브 앱(기본 탑재 앱)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하는 걸 생각하고 있다"며 "이 앱이 들어가면 아시아 지역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상승 사이클을 타는 한국 콘텐츠, 케이팝 등에 대해 좀더 자본이 투자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플랫폼을 제대로 구축해 자본을 유치하면 콘텐츠 대국이 되는 사이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을 만나 5G의 높은 응답 속도를 활용해 3개 도시에서 동시 공연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모빌리티 사업에 대해서는 박 사장은 “(카카오택시가) 문제가 될지 알고 티맵 택시를 만든 것은 아니다”라며 “경쟁 상대가 있어야 서비스가 상승한다”며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SK텔레콤 고객은 궁극적으로 택시를 탈 때 현금을 내지 않고 포인트로 차감할 수 있게 하겠다"며 "기사에게도 좀 더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율주행 중 여러 상황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분석하는 기술은 우리가 구글보다 낫다"며 양자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차 센서와 주차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과 관련해서는 "하이닉스 지분을 20% 가지면서 주인인 척하는 것보다는 30% 정도는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애널리스트나 시장이 가장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방안을 동원해서 올해는 꼭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