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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신세계-알리 맞손] ②이마트, 지마켓 '종속→관계기업' 변경 득실은

이마트와 알리바바 5:5로 '그랜드오푸스홀딩' 신설
지마켓은 합작사 '자회사로 이동', 이마트 관계사로
경영권 일부와 맞바꾼 '글로벌 플랫폼 협력 생태계'

 

신세계그룹이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전략적 동맹 관계를 맺으며 2025년 이커머스 시장에 변화를 예고했다. 각각 5:5로 출자한 합작법인 그랜드오푸스홀딩을 올해 중에 설립하고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자회사로 편입시킨다. 이러한 전략이 쿠팡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에 FETV는 신세계와 알리바바그룹 간 동맹을 진단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FETV=김선호 기자] 신세계그룹의 주요 계열사 이마트는 보유 중인 지마켓 지분을 알리바바그룹과 합작해 신설하는 법인 그랜드오푸스홀딩스에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이마트는 지마켓을 종속기업에서 ‘관계기업’으로 인식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는 2024년 12월 26일 종속기업인 아폴로코리아가 지마켓 지분 100%를 그랜드오푸스홀딩에 현물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소싱 역량을 확대하고 글로벌 채널을 활용해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지마켓 지분 출자는 아폴로코리아와 AliExpress International (Netherlands) B.V.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하여 체결한 합작투자계약(Joint Venture Agreement)과 관련한 거래에서 이뤄진다. 합작사 그랜드오푸스홀딩 신설 후 아폴로코리아가 지마켓 지분을 출자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그랜드오푸스홀딩의 지분율은 아폴로코리아와 AliExpress International (Netherlands) B.V.가 각각 50:50로 보유하게 될 예정이다. 이러한 지분율로 인해 이마트는 지마켓에 대한 인식과 연결기준 실적 반영도 변화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에메랄드에스피브이를 종속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에메랄드에스피브이는 아폴로코리아 지분 80.01%를 보유하는 지배구조로 신세계그룹이 지마켓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는 구조다.

 

이후 알리바바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하고 지마켓 지분을 출자하게 되면 지배구조가 변경된다. 이마트-에메랄드에스피브이-아폴로코리아까지는 동일하지만 지마켓 지분을 출자받는 그랜드오푸스홀딩은 알리바바그룹과 합작한 신설 법인으로 이마트는 지마켓을 관계기업으로 분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지분구조 변화에 따라 이마트는 지마켓에 대한 경영권을 알리바바그룹과 공유하게 되는 형태가 되지만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과 이커머스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공시를 통해 알리바바그룹과 협업해 지마켓 서비스 확장과 고객경험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마켓 입점한 약 60만 판매자(셀러) 또한 알리바바그룹이 운영하는 글로벌 플랫폼에 자동으로 연결돼 해외 시장에 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

 

또한 이마트의 연결기준 실적에서 지마켓의 손익 반영이 이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2024년 3분기 지마켓‧아폴로코리아를 포함한 에메랄드에스피브이의 연결기준 순손실은 675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이마트가 지분법을 적용하면 그랜드오푸스홀딩의 순손익을 50% 반영하게 된다. 그랜드오푸드홀딩의 연결기준 실적은 자회사로 편입할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이마트는 향후 재무제표 상에서 실적 개선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전략적 동맹을 맺고 합작 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며 “글로벌 플랫폼과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으로 이를 위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