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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신세계-알리 맞손] ①신세계그룹, 네이버·CJ 연합전선 영향은

쿠팡에 맞서 네이버·CJ와 지분교환 '혈맹 구축'
CJ그룹 직접 제휴, 신세계 플랫폼 지원군 확보
유통망 저변 확대 위한 알리바바그룹 동맹까지

 

신세계그룹이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전략적 동맹 관계를 맺으며 2025년 이커머스 시장에 변화를 예고했다. 각각 5:5로 출자한 합작법인 그랜드오푸스홀딩을 올해 중에 설립하고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자회사로 편입시킨다. 이러한 전략이 쿠팡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에 FETV는 신세계와 알리바바그룹 간 동맹을 진단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FETV=김선호 기자] 신세계그룹의 알리바바그룹과 전략적 동맹이 네이버‧CJ그룹 간 연합전선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업체의 물류와 알리익스프레스의 배송을 담당하는 CJ대한통운과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그룹이 이커머스 사업을 본격화한 건 주력 계열사 이마트와 신세계의 온라인 사업부문을 각각 물적분할해 SSG닷컴을 신설하면서부터다. 이후 2021년에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와 더블유컨셉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이 과정 속에서 쿠팡에 대항한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시기적으로 보면 2021년에 네이버를 중심으로 신세계‧CJ그룹이 지분 교환을 통한 ‘삼각편대’를 이뤄냈고 3년 뒤인 2024년에 신세계와 CJ그룹이 직접 맞손을 잡았다.

 

다만 신세계그룹과 네이버 간의 연합전선은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마켓 인수전 때에 신세계그룹과 네이버가 함께 인수합병(M&A)에 나서고자 했다. 그러나 공동 인수 계획은 무산되고 신세계그룹이 단독으로 지마켓을 인수했다.

 

지마켓 인수 이후 신세계그룹은 SSG닷컴과 교통을 정리하는데 집중했다. 지마켓과 SSG닷컴 간 중복되는 사업을 정리하고 각 영역에서 전문성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SSG닷컴은 2022년 오픈마켓을 종료하고 직매입‧위수탁 판매를 강화했다.

 

오픈마켓은 종료하지만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와 할인점에 위치한 PP센터를 적극 활용해 프리미엄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하고자 했다. 직매입‧위수탁 판매는 SSG닷컴, 오픈마켓으로 영역을 구분하되 물류 시스템 통합 활용 등 시너지를 창출하는 구조였다.

 

 

이 가운데 신세계그룹이 CJ그룹과 직접 맞손을 잡는 ‘사업제휴 합의’를 이뤄내면서 변화가 생겼다. 신세계그룹은 유통 등 상품 판매 ‘플랫폼’ 운영 전문성을 제고하고 CJ그룹은 이를 위한 인프라인 물류를 책임지는 형태로 사업제휴를 맺었다.

 

대표적으로 지마켓과 SSG닷컴의 물류를 CJ그룹의 CJ대한통운에 집중시켰다. SSG닷컴의 김포 NEO센터 두 곳과 오포에 지은 첨단 물류센터 운영을 CJ대한통운이 맡게 된 배경이다. 지마켓은 CJ대한통운의 내일도착 서비스 ‘오네(O-NE)’를 도입했다.

 

CJ대한통운은 알리익스프레스의 직구 물량 80% 가량을 소화하고 있기도 하다.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그룹의 전략적 동맹으로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간 교류와 사업 시너지로 물동량이 증가하면 CJ대한통운도 이에 따른 거래량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세계‧CJ그룹 간 사업제휴에는 이마트와 CJ제일제당이 협업해 품질과 합리적 가격을 갖춘 상품을 개발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또한 유통 이외에 미디어 사업과 콘텐츠 분야에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러한 협력을 지속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알리바바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으로 국내 셀러의 전세계 진출 교두보가 마련되고 동시에 K-상품의 판로 개척 및 저변 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업체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