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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효과 본 조선株...대장 ETF는?

미래에셋 수익률 '톱'...거래대금은 신한운용 1위
"상승 사이클 지속"…자산운용사간 경쟁 본격화

 

[FETV=심준보 기자] 조선주가 '트럼프'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당분간 조선업의 상승 사이클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조선업 상장지수펀드(ETF) 주도권을 누가 잡게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친화석연료 정책으로 LNG선과 유조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 대선 직후부터 약 3주간 조선업종 관련 주요 ETF인 'TIGER 조선TOP10', 'SOL 조선TOP3플러스', 'HANARO FN조선해운', 'KODEX K-친환경조선해운액티브' 등이 최대 25% 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미래에셋의 ETF(상장지수펀드)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신한자산운용의 ETF는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선거일인 지난 4일 이후 지난 26일까지 조선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이 각각 34.33%, 24.82%, 20.00% 씩 올랐으며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한화엔진은 31.17%, 19.81%, 24.69% 씩 급상승했다. 

 

이에 따라 관련 ETF 4종 역시 급등했다.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조선TOP10으로 약 3주만에 25.76% 올랐다. 이어 신한자산운용 SOL 조선TOP3플러스 23.28%, NH아문디자산운용 HANARO Fn조선해운이 21.35%, 삼성자산운용 KODEX K-친환경조선해운액티브 19.19% 순이었다. 

 

TIGER조선TOP10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이유는 해당 기간 31.17% 상승한 HD현대중공업과 34.33% 상승한 한화오션을 각각 30.54%, 17.29%로 가장 많이 포함하고 있는 ETF여서다. 해당 ETF는 올해 10월 22일 상장한지 한달을 갓 넘긴 시점에서 거래대금 2위와 수익률 1위 등 선전해 주목받고 있다. 

 

반면 거래대금은 ETF별로 차이가 컸다. SOL 조선TOP3플러스가 7097억원으로 압도적 1위였고 이어 TIGER 조선TOP10 1100억원, HANARO Fn조선해운 296억원, KODEX K-친환경조선해운액티브 97억원 순이었다. KODEX K-친환경조선해운액티브는 지난 2022년 11월 15일 상장해 ETF명에 '조선'을 포함하고 있는 ETF 중에서는 두번째로 먼저 상장했으나 수익률과 거래대금 모두 가장 낮았다. 해당 ETF가 대형주의 비중이 86% 이상으로 높고 중형주가 4~11%정도인 다른 3개 ETF와는 달리 대형주의 비중 60%에 중형주가 36% 정도인 점 등이 이유로 지목된다. 구성종목 수 역시 24개로 가장 많다. 

 

조선 ETF의 각축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 향후 조선업 상승 사이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조선 3사 모두 내년부터 공정 개선과 지난해 고선가 수주분에 대한 점진적인 건조 비중 확대 효과에 따라 안정적인 실적 개선세를 시현할 것”이라며 “지난해까지 우려가 컸던 인력난 문제는 해결되면서 대부분 공정 정상화에 진입했고 우호적인 환율·강재가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며 가스 운반선 중심의 견고한 수주세를 기반으로 유지할 높은 레벨의 백로그와 쉽게 깨지지 않을 공급자 중심 시장(Seller’s Market)으로 인한 높은 레벨의 신조선가도 계속돼 조선업 상승 사이클 지속에 대한 컨빅션을 더욱 견고히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트럼프 후보는 미국 내 에너지 개발을 장려하고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대해 신속한 승인을 언급한 바 있다”며 “트럼프 후보 당선 시 미국 내 LNG 개발 확대와 관련된 LNG선 발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